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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2022년 호주 '질롱'에 자주포 생산기지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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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2022년 호주 '질롱'에 자주포 생산기지 세운다

호주 정부, 빅토리아주 질롱 지역에 2030년까지 13억 달러 투자할 예정

한화디펜스의 K9 이미지. 사진=한화디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화디펜스의 K9 이미지. 사진=한화디펜스
방산 사업을 하는 한화디펜스가 오는 2022년 호주에서 K9 자주포 생산기지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9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LAND 8116)에서 단독으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으며 K9을 호주형으로 제작한 AS9 30문과 탄약운반장갑차 AS10 15대를 호주 육군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생산은 대부분 호주 현지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 졌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AS9과 AS10은 호주 빅토리아주(州) 질롱(Geelong) 지역에서 제작되며 이 곳에는 관련 제품을 제작하기 위한 공장이 설립될 예정이라고 15일 보도 했다.

공장 설립은 2022년 시작되고 이를 통해 일자리가 최대 350개 창출된다.

이와 관련해 린다 레이놀즈(Linda Reynolds) 호주 국방장관은 “2022년 말 자주포 도입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존 모리슨(Scott John Morrison) 호주 총리는 “질롱 지역에서 AS9 30문과 AS10 15대를 제작하고 이에 대한 유지 보수와 부품 조달을 책임질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호주 육군이 필요한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질롱에 생산 설비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단독 우선협상대상자 한화디펜스에 입찰요청서(RFT)를 전달했다.

호주 방산 기술력은 한국 방산 기술력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자국 기술로만 자주포 생산 기지를 만들 수 없어 한화디펜스에 공장 설립 입찰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호주 국방부 대변인은 “정부가 요구하는 한도 내에서 특정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 할 수 있는 업체는 한화디펜스 뿐”이라고 말하며 신뢰감을 내비쳤다.

호주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한화디펜스가 제출한 RFT 응답서는 지난 2월 초 접수됐다.

RFT 응답서 승인은 오는 2022년 1분기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AS9과 AS10을 생산하기 위해 호주 정부는 질롱에 2030년까지 13억 달러(약 1조48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한화디펜스 기술력이 동원된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최대 AS9 60문, AS10 30대를 생산하는 게 호주 정부의 최종 목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