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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삼성생명, 이부진·이서현 대주주 승인으로 본 지분분포는? 이재용 부회장 최대주주로 등재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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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삼성생명, 이부진·이서현 대주주 승인으로 본 지분분포는? 이재용 부회장 최대주주로 등재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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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금융위원회는 최근 삼성생명 대주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을 승인했습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상속 등으로 주식을 취득해 보험사의 대주주가 될 때에는 금융위에 대주주 승인을 신청해야 합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생명 대주주로 인정받아 삼성생명 경영진과 함께 주요 정책을 결정할 수 있고 금융당국이 대주주에게 요구하는 각종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위상을 갖추게 됐습니다.

삼성생명은 삼성물산과 함께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를 버텨주는 중요한 주축돌입니다.

삼성생명은 올해 3월 말 현재 삼성전자 지분 8.8%를 갖고 있습니다. 개인 및 독립법인 기준으로 볼 때 가장 많은 삼성전자 지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이와 함께 삼성증권(29.6%), 삼성카드(71.9%), 삼성화재(15.0%), 호텔신라(7.5%), 삼성중공업(3.1%) 에스원(5.4%), 제일기획(0.3%), 삼성자산운용(100%), 삼성에스알에이자산운용(100%), 삼성경제연구소(1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삼성그룹의 지배기업이자 최상위 지배기업이라고 불릴 수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4년 삼성생명 지분 0.06%를 취득할 당시 최대주주인 이건희 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서 금융위 승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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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회장 주식은 이재용 3남매에 전량 상속돼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인해 이재용 부회장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주식 절반을 상속받아 올해 4월 말 현재 지분이 10.44%(2087만9581주)로 늘어났습니다.

이부진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주식 1/3을 상속받아 지분 6.92%(1383만9726주)를 새롭게 확보했습니다. 이서현 이사장도 이건희 회장의 주식 1/6을 상속받아 지분 3.46%(691만9863주)를 갖게 됐습니다.

단일법인으로는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의 지분 19.34%(3868만8000주)를 갖고 있어 이 부회장의 지분 10.44%보다 8.90%(1780만8419주)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로 지분 17.33%를 갖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과 특수관계인인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의 지분을 합하면 이건희 회장이 보유했던 지분 20.76%(4151만9180주)에 달해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의 최대주주의 지위에 오르는 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생명은 올해 3월말 현재 자기주식수가 2042만5221주로 지분 10.21%에 달합니다. 삼성생명은 자사주의 소각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마트는 3월말 현재 삼성생명 지분 5.88%(1176만2667주)를 갖고 있고 국민연금공단은 지분 6.41%(1282만4805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의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분 28.3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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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 조배숙 전 국회의원 올해 3월부터 사외이사에 합류


삼성생명의 올해 3월 말 현재 등기임원은 사내이사로 전영묵 사장, 유호석 부사장, 장덕희 부사장 등 3명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사외이사는 4명으로 올해 3월부터 조배숙 전 국회의원이 새롭게 사외이사로 합류했습니다. 강윤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 허경욱 前 주OECD대표부 대사, 이근창 영남대 무역학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올라와 있습니다.

삼성생명 이사회의 지난해 활동을 보면 사내이사의 경우 전영묵 사장과 장덕희 부사장은 100% 출석률에 100%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유호석 부사장은 출석률 92.3%에 찬성률 100%를 기록했습니다.

강윤구, 허경욱, 이근창, 이창재 등 4명의 사외이사들은 100% 출석에 100%의 찬성률을 나타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