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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맛있는 술' 인기…이마트, 상반기 RTD 지난해 대비 73.7% 더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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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맛있는 술' 인기…이마트, 상반기 RTD 지난해 대비 73.7% 더 팔았다

건강 중시 트렌드로 '맛있는 저도주'에 관심 늘어
품목 수 늘리고 별도 매장 구성해 RTD 시장 공략

이마트가 총 15개 매장에 RTD 존을 새롭게 구성해 RTD 상품에 대한 고객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가 총 15개 매장에 RTD 존을 새롭게 구성해 RTD 상품에 대한 고객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이마트
국내에서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주류인 ‘RTD(Ready To Drink)’가 최근 큰 인기를 끌면서 주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RTD란 보드카나 럼 등의 양주에 탄산음료나 주스를 섞거나 맥주나 탄산수 등에 다양한 향미를 첨가한 주류로,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고 맛에 부담이 없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실제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실적 통계에 따르면 RTD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73.7% 증가했다. 수입맥주 내 RTD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에는 8%에 불과했으나 올해 상반기에 14%로 확대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홈술이 음주 문화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주류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집에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술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맛있는 저도주’라는 RTD의 특징이 건강을 중시하면서도 즐겁게 술을 즐기려는 최근의 소비 추세와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이러한 고객 수요를 파악해 올해 초부터 RTD 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18일 “이마트는 RTD 운영 품목 수를 대폭 늘려, 올 초 30여 개에서 현재 70여 개 상품으로 2배 이상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취급하는 RTD 상품에는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색 RTD ‘하드셀처’도 20여 개 포함돼 있다.

하드셀처는 탄산수에 알코올과 향미를 첨가한 ‘알코올 스파클링 워터’로, 칼로리가 한 캔당 100칼로리 내외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특징이다. 탄수화물과 당분 함량도 적으며, 알코올 도수는 5% 내외다.
이마트는 이와 함께 지난 6월부터 수입맥주 매장을 리뉴얼해 ‘RTD 존’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 왕십리‧가양‧영등포점 등 총 15개 매장에 RTD 존을 새롭게 구성했으며, 관련 상품을 모음 진열하고 진열 면적을 2배 이상 늘렸다. 또 RTD 존에 LED 사인물과 정보제공용 고지물 등을 설치해, 노후화된 맥주 매장 분위기를 환기하고 RTD 상품에 대한 고객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오는 28일까지는 ‘RTD 주류 골라담기 행사’를 개최한다. 정상가 2500원인 RTD를 4캔 9000원에 판매한다. 하반기 60개 매장에 RTD 존을 추가로 선보이고, 운영 품목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정찬우 이마트 주류 바이어는 “홈술 문화 확대로 새롭고 맛있는 술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크다. 올 들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RTD를 강화해, 이마트의 주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주류 유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