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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 애플·테슬라 주식 연동 '주식토큰' 서비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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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 애플·테슬라 주식 연동 '주식토큰' 서비스 중단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바이낸스 홀딩스는 애플과 테슬라의 주식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주식토큰의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독일 홍콩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의 규제 당국이 주식토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자 이 같은 조치를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웹 사이트에서 거래소에서 주식토큰을 구입할 수 없게 된다고 발표했다. 주식토큰을 보유한 고객은 향후 90일간은 토큰을 판매할 수 있지만, 오는 10월 14일부터 주식토큰에 대한 지원이 중단된다.
바이낸스는 지난 4월 '주식토큰' 판매 서비스를 개시했다. 주식토큰 판매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상장기업의 주식 또는 주식의 일부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주식토큰은 바이낸스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바이낸스USD(BUSD)로 거래할 수 있다.

그러나 바이낸스가 주식토큰 거래를 시작할 당시부터 증권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있어 왔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다른 제품에 중점을 옮기는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콩 시장 규제 당국은 16일 바이낸스 주식 토큰에 대해 투자자에게 경고했다. 홍콩 증권 선물위원회(SFC)는 문서에서 "규제되지 않는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주식토큰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투자자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주식토큰은 홍콩의 증권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높고, 라이선스를 취득한 기업만이 취급할 수 있는데 바이낸스는 금융 활동을 위한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증권거래위원회(CONSOB)도 15일 같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탈리아 시장 감독 당국인 CONSOB는 발표문에서 바이낸스 주식 토큰과 파생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면서 바이낸스의 이탈리아에서의 투자 서비스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독일의 금융 규제 당국인 연방금융감독청(BaFin)은 4월 바이낸스 계열사 주식토큰 발급시, BaFin을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증권의 취급에 관한 안내서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증권법에 저촉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