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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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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도전

9.5MW 급 대형 해상 풍력 부유체 개발..노르웨이 선급 DNV로부터 새 기술 기본설계 인증 획득
동해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 공략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해상풍력 부유체 이미지.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해상풍력 부유체 이미지.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해상 풍력 부유체(Floater) 독자 모델을 개발하고 국내외 해상 풍력 발전설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9.5MW 급 대형 해상 풍력 부유체 모델을 개발하고 노르웨이 선급 DNV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선급은 새로운 기술의 정합성, 안정성 등을 점검하는 업체다. 즉 DNV가 AIP 인증을 부여했다는 것은 개발된 기술에 대한 정합성, 안정성, 적합성이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이번에 인증 받은 해상 풍력 부유체는 해상에서 풍력발전기를 지지하는 철구조물 '폰툰(상자형 부유 구조물)'을 없앤 간소화한 디자인으로 제작부터 운송, 설치까지 공사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또 40여 년간 한국 동해에 부는 바람의 세기, 조류, 수심 데이터를 분석해 극한의 해상 환경에서도 안정성이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삼성중공업은 이 같은 강점을 활용해 정부가 6GW 규모 전력생산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동해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동해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는 지난 5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됐으며 오는 2026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0월 독자모델 설계 기술 개발에 착수 했으며 지난 3월에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에서 부유체 모형 수조 테스트를 완료했다.
당시 주요 선급, 정부부처, 동해 부유식 해상 풍력 단지 개발사로 참여 중인 지아이지-토탈(GIG-TotalEnergies), 쉘(Shell), 에퀴노르(Equinor), 한국전력 등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왕근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담당은 “해상 풍력 부유체는 삼성중공업의 대형 해양플랜트 수행 역량을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확장한다는 뜻”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 정책에도 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세계에서 탄소중립이 강화되면서 부지 선정의 제약이 적고 대규모 전력 생산이 가능한 부유식 해상 풍력이 주목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에 따라 여러 해상 풍력 사업 검토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