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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은 폴더블, 갤S21 FE는 10월 출시'…삼성, 갤노트 수요 유지 이상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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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은 폴더블, 갤S21 FE는 10월 출시'…삼성, 갤노트 수요 유지 이상없나

갤Z폴드3·플립3 앞세워 노트 수요 확보…바(bar)형 폰은 갤S21 FE로
반도체 칩 부족에 10월로 출시 연기…아이폰13·샤오미 경쟁 불가피

갤럭시S21 FE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S21 FE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플래그쉽 스마트폰으로 폴더블폰을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기존의 바(bar)형 스마트폰 수요를 얼마나 가져올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폴더블폰 대중화를 노리고 시장 지배적 위치에 오르겠다는 전략이지만, 기존 갤럭시노트 수요가 얼마나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을 공개한다. 당초 삼성전자는 이때 갤럭시S21 FE도 함께 출시해 바(bar)형 스마트폰과 중저가 모델의 수요도 함께 잡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의 여파로 출시가 10월로 미뤄졌다.

갤럭시S21 FE는 퀄컴 스냅드래곤888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출시가 미뤄지면서 삼성전자 자체 AP인 엑시노스를 채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전자업계에서는 기존 스냅드래곤888을 채택할 확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21 FE가 10월에 공개될 경우 아이폰13과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전자업계와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9월 24일 아이폰13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13은 전작의 흥행을 고려해 가격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애플 최초 5나노 공정 A15바이오닉 칩을 탑재하고 배터리 용량도 아이폰12보다 더 커졌다. 노치 크기는 전작보다 다소 줄었으며 디스플레이는 전력 소모가 적은 LTPO 탑재가 유력하다. 카메라 성능 역시 전작 대비 대폭 향상됐다.

특히 애플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들은 전작보다 다양한 색상의 아이폰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MZ세대의 선호가 높은 만큼 다양한 컬러로 이용자를 사로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이폰13이 예상대로 9월 24일에 공개될 경우 10월 초부터 글로벌 출시가 이뤄진다. 이는 10월 중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21 FE보다 빠르다. 이 때문에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을 선택하지 않은 바(bar)형 스마트폰 수요가 갤럭시S21 FE로 향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통상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iOS로 옮기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진영인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하반기 폴더블폰 판매에 집중하고 있고 오포, 비보 등은 삼성전자의 수요를 가져갈 만큼 영향력이 크지 않다.

다만 샤오미는 폴더블폰과 함께 가성비를 앞세운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릴 채비를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2분기 애플을 제치고 사상 처음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2위에 올랐다. 1위 삼성전자(19%)와 격차는 2%에 불과하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16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샤오미가 세계 2위에 오른 것은 중요한 이정표"라며 "샤오미는 성능을 대폭 향상해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면서 점유율을 높여왔다"고 말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신흥시장인 인도에서 장기간 1위를 유지한 영향력이 주변 국가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샤오미는 이 같은 인기를 발판으로 삼성전자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중저가 바(bar)형 스마트폰에서도 영향력이 막강한 만큼 갤럭시 폴더블이 수용하지 못한 소비자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카날리스는 보고서를 통해 “이제 샤오미의 다음 목표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최근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종료 직후 미국과 한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LG전자의 수요를 가져갈 채비를 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와 iOS라는 차이가 있지만 혁신 기술을 탑재하고 MZ세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면서 세계 젊은 소비자들을 대거 확보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초기 생산 물량을 7500만대에서 9000만대로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작의 흥행에 힘입어 아이폰13 역시 높은 판매량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블룸버그는 "아이폰13이 애플의 두번째 5G 스마트폰인 만큼 첫 5G 제품인 아이폰12로 교체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이 대거 구매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