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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모바일로 중심축 점점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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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모바일로 중심축 점점 이동

모바일 뱅킹 개선하고, 디지털 퍼스트 목표
인터넷은행과 편의성 간격도 점차 좁혀져

시중은행들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디지털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시중은행들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디지털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모바일로 서비스의 중심이 점점 이동하고 있다.

20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모바일 앱을 통합하는 뉴 스타뱅킹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중인 모바일 뱅킹앱 KB스타뱅킹을 대폭 개선하고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앱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별로 다수의 앱을 출시했던 KB국민은행은 이번 통합 작업으로 모바일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 모아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쾌적한 앱 이용환경을 제공한다면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그룹도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며 최고의 금융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올해 목표로 “KB금융만의 강점을 살려 고객중심의 디지털 혁신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넘버원 금융 플랫폼, 온리원 금융서비스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원신한 금융플랫폼 ‘신한플러스’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전면 개편하고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플러스는 신한은행 SOL(쏠), 신한카드 페이판(PayFAN), 신한금융투자 신한알파, 신한라이프 스마트창구 등 신한금융 주요 앱 내에 앱인앱 형태로 탑재돼 추가적인 앱 설치 없이 100여가지가 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플러스는 고객 관점의 가치성장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 디자인 선정, 메뉴 배치 등 개편 전 과정에 고객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기존 6개 였던 메인 화면을 ‘나의 혜택’, ‘재테크+’, ‘이벤트+’ 3개 화면으로 단순화하고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첫 화면인 ‘나의 혜택’에 고객의 신한금융 전체 거래 현황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디지털 전환 성공 여부에 조직의 명운이 달려 있다”며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디지털에 최적화된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도 모바일 뱅킹 앱 WON뱅킹의 메인화면을 개편하고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실손보험 가입자가 진단서 등 종이서류 없이도 우리WON뱅킹 앱에서 간편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도 제공한다. 간단한 동의 절차만 거치면 만 14세 미만 자녀의 계좌를 부모의 모바일 앱에서 조회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우리은행의 올해 경영목표는 디지털 퍼스트, 디지털 이니셔티브로 디지털을 강조하며 모바일 편의성을 지속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의 디지털 퍼스트는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된 우리금융그룹의 디지털 혁신이 이어진 결과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5월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지금이 디지털 혁신의 골든타임”이라며 디지털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뱅킹 앱 하나원큐의 메인화면을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모바일 앱 하나원큐의 메인화면을 4가지 카테고리로 구성해 사용자 별 최적의 맞춤형 메인화면을 제공한다. 맞춤형 메인화면 서비스는 고객 연령대에 맞춘 Youth(만 30세 이하), 일반(만 31세~만 54세), Senior(만 55세 이상), PB 고객 등 총 4가지 메인화면으로 구성돼 서비스된다.

Youth 메인화면은 대학생,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과 전용 혜택, 서비스가 우선 표출되고 Senior 고객 메인화면은 큰 글씨와 쉬운 인터페이스, 시니어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와 보이스피싱 보험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뱅킹 앱을 개선하면서 모바일 부문에서 앞서나가는 것으로 평가받는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간격도 점차 좁혀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들도 모바일 뱅킹을 지속 강화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인터넷은행과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모바일 앱의 편의성이나 기능이 비슷해진 후에는 차별화된 금융서비스가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