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건강 응급 프로그램 이사 마이크 라이언(Mike Ryan) 박사는 "코로나19가 올해 종식된다고 말하고 싶지만 가능하지 않다"며 "우리가 정말 운이 좋다면, 내년에는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라이언 박사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은 전염병이 더 빨리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세계 지도자들이 백신을 가난한 나라들과 최대한 나누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서로 나누지 않는가"라며 "우리가 안고 있는 큰 문제인데, 우리는 충분히 공유하고 있지 않고,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마리아 반 커크호브 WHO 신종질병팀장은 세계 많은 지역에서 여전히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일주일 동안 전 세계적으로 11.5%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사망률은 1%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전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감염자가 증가했다. 유럽은 21%, 동남아시아는 16.5%, 서태평양 지역은 30%, 동부 지중해 지역은 15% 각각 늘어났다,
WHO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사망자도 늘었다. 서태평양 지역의 사망률은 10%, 동남아시아 12%, 지중해 동부 지역 4%로 각각 상승했다.
반 커크호브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은 여전히 가능성이 높고, 델타 변이가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WHO 관계자들은 백신 접종을 받지 않고 이동이 계속되면 더 위험한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위험이 더 높아진다며, 해외 여행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