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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지방·저축은행, 핀테크 업체 '핀다' 등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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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지방·저축은행, 핀테크 업체 '핀다' 등 맞손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이 최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을 영위하고 있는 핀테크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나가고 있다. 사진=핀크이미지 확대보기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이 최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을 영위하고 있는 핀테크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나가고 있다. 사진=핀크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이 최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을 영위하고 있는 핀테크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나가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핀테크 업체인 핀다, 카카오페이, 토스 등과 제휴를 맺고 신용대출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BNK경남은행 역시 핀다, 카카오페이, 토스, 핀크, 뱅크샐러드, 핀셋 등과 손잡고 BNK모바일신용대출 등을 판매 중이다.
DGB대구은행은 핀다에서 IM직장인간편신용대출과 DGB쓰담쓰담간편대출을 출시했다. 이어 토스와, 핀크 등과도 손을 잡았다.

JB광주은행과 JB전북은행도 핀테크 업체들과 협약을 맺고 중금리 대출을 공략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 1월 선보인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인 프라임플러스론은 토스 등 핀테크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며 출시 넉 달여 만에 판매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북은행 역시 핀다, 카카오페이, 토스 등과 손잡고 비대면 중금리 대출인 JB위풍당당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저축은행도 핀테크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핀테크나 인터넷은행이 저축은행 핵심 밥줄인 중금리 대출 시장을 놓고 저축은행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연령대가 낮은 핀테크 플랫폼 이용자들을 저축은행 업계로 끌어들이려면 맞손을 잡을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핀다는 지난달 IBK저축은행과도 새로 협약을 맺었다. 핀다는 현재 23개 저축은행과 제휴하고 있다. 그 밖에도 카카오페이와 토스가 각각 17개씩, 핀크는 14개 저축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이들 앱에서 대출 알아보기 같은 검색을 활용하면 저축은행들의 대출 조건이 뜨고, 해당 저축은행과 바로 연계해 대출이 이뤄진다.

이 같은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 금융사들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수도권 영업점 진출 등에 힘을 쏟았지만, 핀테크와의 제휴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을 확보했다"며 "특히 비대면 영업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개발원 관계자는 "일부 저축은행이 대규모 자본을 투자해 개별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트래픽 면에서 타사 앱을 따라가긴 힘들다"며 "접근성 면에서 월등한 핀테크 업체와 협력하면 그만큼 인지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이는 곧 조달 비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