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연소, 최고령 탑승자 기록까지 세웠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과 우주경쟁 3파전이 예상된다. 버진갤 럭틱은 우주 관광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모두 우주개척을 통해 인류가 미래에외계행성에 식민지를 건설해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올해 57세의 베조스는 첫 우주비행에 창업자가 동승한 최초 비행이라는 점에서도 신기록을 썼다.
스페이스X와 버진 갤럭틱 모두 전문 조종사들이 탑승해 유인 비행을 시작했다.
베조스는 그러나 처녀비행에 자신을 포함시켰다.
올해 82세의 월리 펑크, 18세의 올리버 데이먼이 탑승해 우주비행 최고령, 최연소 기록도 세웠다.
베조스가 블루오리진 처녀비행에 나선 이날은 또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날이기도 하다. 인류 최초로 달착륙에 성공한 아폴로11호의 달착륙 52주년이 되는 날이다.
베조스가 탑승한 우주선 '뉴셰퍼드'에는 또 여성 최초로 대서양 솔로비행에 성공한 아멜리아 이어하트가 착용했던 고글과, 인류 최초의 항공기로 라이트형제가 발명한 비행기 날개 천이 함께 실렸다.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 창업 목표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창업한 동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베조스는 "수백만 인류가 우주에서 생활하고 일해 지구에 보탬을 주는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을 블루 오리진의 목표로 삼고 있다.
스페이스X 우주선과 마찬가지로 블루 오리진의 뉴셰퍼드 로켓·캡슐 역시 재사용이 가능하다. 수차례 이착륙이 가능토록 만들어졌다.
블루 오리진이 지구궤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뉴글렌 로켓 등 블루 오리진의 대형 로켓 프로젝트 원형이 바로 뉴셰퍼드이다.
뉴셰퍼드처럼 뉴글렌 로켓 추진체 역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5회 재사용이 가능토록 설계 중이다.
내년 말 초도비행을 목표로 잡고 있는 뉴글렌 로켓은 약 50톤 무게로 지구 저궤도를 비행할 예정이다.
뉴셰퍼드, 뉴글렌 모두 지구 궤도를 처음으로 비행한 머큐리 우주선 탑승 우주인 앨런 셰퍼드와 존 글렌의 이름을 땄다. 글렌 상원의원은 1998년 당시 77세 나이로 우주비행을 성공해 이번에 기록이 깨지기 전까지 최고령 우주인 기록을 갖고 있었다.
블루 오리진은 우주 개척이라는 면에서 스페이스X와 경쟁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주관광 산업을 놓고 버진 갤럭틱과도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 역시 우주 관광에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성격이 약간 다르다.
스페이스X는 오는 9월 인스퍼레이션4라는 민간우주여행을 추진 중이지만 잠깐 무중력 상태에 가까운 지구 준궤도에 도달하는 버진 갤럭틱 등의 우주여행과 달리 스페이스X의 우주여행은 수일짜리 계획으로 대기권을 벗어나 지구궤도를 도는 이른바 '지구궤도 여행'이다.
그러나 우주관광보다는 우주산업에서 진검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주경제 규모는 42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베조스와 머스크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고, 여기에 유럽 우주개발업체들도 가세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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