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신한·삼성·KB·현대·우리·롯데·하나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잔액은 5조2274억 원으로 전년 동기(5조7165억 원)보다 8.5% 감소했다.
현금서비스 이용이 줄어들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금리차이가 꼽힌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금서비스 평균금리는 3월 말 기준 KB국민카드 19.19%, 하나카드 19.08%, 삼성카드 18.83%, 우리카드 18.49%, 신한카드 18.36%, 롯데카드 18.23%, 현대카드 17.9%로 7사 모두 10% 후반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드론 평균금리는 롯데카드 13.52%, KB국민카드 13.22%, 하나카드 13.02%, 신한카드 13%, 현대카드 12.77%, 삼성카드 12.67%, 우리카드 12.45%로 10% 초반에서 형성됐다.
낮은 금리로 대체 가능한 상품이 많아지면서 현금서비스 이용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이 대출 심사가 당일에 끝나는 모바일 비대면 대출 서비스로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편의성까지 높이면서 현금서비스는 경쟁력을 잃고 있다.
이 같은 금리차이와 더불어 상환기간이 짧은 점도 현금서비스 수요가 감소하는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그 다음달 결제일에 모든 원금을 상환해야하는 단기 상환 방식인 반면 카드론은 장기카드대출로 상환기간이 평균 1~2년, 최장 3년까지 가능하다.
법정최고금리 인하도 현금서비스 취급 감소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법정최고금리가 기존 24%에서 20%로 4%포인트 인하되면서 더 이상 20% 이상 금리로 대출을 내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각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카드가 55.9%로 가장 높았으며 하나카드 54.8%, 삼성카드 52.52%, KB국민카드 51.55%, 롯데카드 43.5%, 신한카드 34.1%, 우리카드 24.79% 순이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