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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DGB·JB금융지주, 비은행 확대로 하반기 활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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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DGB·JB금융지주, 비은행 확대로 하반기 활로 찾는다

BNK금융지주가 하반기 전략 키워드로 '비은행' 제시하는 등 지방금융지주의 생존을 위한 열쇠로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BNK금융지주가 하반기 전략 키워드로 '비은행' 제시하는 등 지방금융지주의 생존을 위한 열쇠로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각 사
BNK금융지주가 하반기 전략 키워드로 '비은행' 제시하는 등 지방금융지주의 생존을 위한 열쇠로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JB·DGB금융지주도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전략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BNK금융은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하고,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미래생존과 지속성장을 위해 하반기 실천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BNK금융은 다방면의 수익성 개선 실천, 안정적인 조달 구조 확보, 건전성 관리 등을 중점 요소로 선정하고 세부계획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BNK금융은 은행의 IB(투자은행) 부문 조직을 개편, 투자전문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면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수도권 신시장 개척을 천명했다. 특히 경영진은 향후 경영 전략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비은행을 선정했다. 올해 1분기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급증한 기세를 몰아 하반기 순익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DGB금융도 비은행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DGB하이투자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편입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강점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을 포함해 캐피탈, 생명보험, 자산운용사를 가지고 있다. 이 중 주력 금융사인 대구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15.6% 떨어진 상황 속에서 비금융 계열사들의 그룹 전체 순익은 8%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그룹 재무건전성도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DGB금융의 3월 말 보통주자본비율은 11.94%로 지방금융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전환 승인을 받은 덕분이다.

JB금융은 지방금융 중 가장 비금융 계열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룹 전체 실적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수치 자체는 높지만, 수익원 다각화라는 질적 측면에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JB금융의 비은행 실적 순익 466억원 중 JB우리캐피탈(452억원) 순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JB금융은 비금융의 열위를 대출마진을 높이는데 초점을 둘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상반기 JB금융 산하 은행들은 수익성 중심의 대출성장 기조를 펼쳤다. 대출자산 성장 전략은 보수적으로 잡지만 대출마진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며 은행 순이자마진(NIM)을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JB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3% 증가한 1220억원으로 집계되는 호실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한 지방금융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그룹의 성장 전략의 일환이며, 구체적인 인수합병을 위해 정해진 사안을 없다"며 "디지털 영업 채널 구축 등 비은행 계열사의 미래 성장력 확보를 위해서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