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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베이징 뷰티 엑스포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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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베이징 뷰티 엑스포 참관기

- 전시품목, 소비자 및 소비수요 다양화 추세 -
- 라이브커머스 마케팅과 오프라인 행사 연계한 마케팅 전략 활용 -
- K-뷰티, J-뷰티에 대한 높은 선호도 한동안 지속 전망 -



제26회 베이징 국제 뷰티 엑스포가 7월 15일부터 3일간 베이징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이한 엑스포는 중국 북방 지역의 가장 전문적인 뷰티 전시회이며 화북, 동북 및 수도권 지역의 뷰티 시장에 초점을 맞춰 중국 뷰티 시장의 트렌드를 보여줬다.

행사명
제26회 베이징 국제 뷰티 엑스포/ 第26届北京国际美博會/ China International Beauty Expo
일시
2021년 7월 15일(목)~17일(토), 3일간
장소
베이징 컨벤션센터(국가회의중심)
규모
전시 면적 3만㎡, 1000여 개사, 관객 수 10만 명
전시 품목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네일 케어, 헤어 케어, 비만 관리, 스파, 미용용품, 전문 미용기기 및 스파숍 제품 등

현장에서 본 중국 뷰티 시장 키워드


이번 전시회의 전시 면적은 약 3만㎡, 1000여 개 관련 기업이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네일 케어, 헤어 케어, 비만 관리, 미용용품 그리고 전문 미용기기 및 스파숍 제품 등 수백 가지 제품을 전시했다. 화장품 생산기업, 유통업계 관계자, 뷰티 샵 경영자 등 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약 10만 명 관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1) 다양화

중국 뷰티시장 발전과 더불어 전시 품목이 날로 다양화 추세를 보인다고 관객들은 입을 모았다. 기존엔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 피부관리 기기 등 뷰티풀 스킨을 위한 품목들이 주를 이뤘지만 이번 전시회는 눈썹문신, 치아 미백, 몸매 관리 등 다양한 전시상품이 관객들이 관심을 끌었다.


자료: CIBE

최근 마스크로 가릴 수 없는 부위인 눈과 눈썹에 대한 미적 욕구는 높아지면서 눈썹문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눈썹복원, 눈썹 문신시술에 대한 현장 문의가 쇄도했다. 현장에서 반영구 눈썹문신 시술을 받는 관객도 적지 않았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눈썹문신에 대한 남성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관련 시장 급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한편, “전문 기술교육 부재”로 시술을 거부하는 관객도 많았다. 한 관객은 “미용사들이 전문적인 시술교육기관에서 수강을 수료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전문 기술교육을 받지 않은 미용사로부터 잘못된 시술을 받으면 그 결과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안게 된다”고 꼬집었다.


자료: KOTRA 베이징 무역관

몸매 관리도 이번 전시회의 핫이슈였다. 본격 무더운 여름을 맞아 몸매 관리에 나선 다이어트족이 늘었기 때문이다. 참가업체들은 “단순 체중 줄이기가 아닌 ‘건강한 몸매 관리’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소비 수요의 변화를 언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건강 관리가 일상화되면서 다이어트에도 미용 목적에 그치지 않은, ‘건강’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단기간에 하는 초절식이나 단식 다이어트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꾸준한 운동관리+선택적인 군살 제거”의 복합적 몸매 관리 서비스에 관심을 보인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보니 소비자들은 초절식 다이어트와 비만 시술의 부작용, 요요현상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건강한 몸매 관리 서비스 상품 출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 라이브커머스

이번 전시회 현장에는 SNS, 인플루언서의 리뷰를 통해 제품의 사용법을 꼼꼼히 전달하고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라이브커머스+오프라인 행사’ 전략을 활용하는 기업이 많았다.


자료: KOTRA 베이징 무역관

전자상거래 발전과 더불어 중국 뷰티 시장에서 온라인이 주요 유통채널로 부상하고 있지만 판매는 고객에게 물리적으로 제품이 전달되는 오프라인 과정까지 수반된다. 특히 미용시술, 뷰티 디바이스 등은 체험, 어필 포인트, 기술과 특허 등을 소비자들에게 상세하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국은 왕훙(網紅)이라는 인플루언서를 기반으로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참가업체 A사의 관계자는 “SNS, 인플루언서의 리뷰 등을 통해 소비자와 적극 소통하고 제품의 우수성, 특징을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문성을 어필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3) K뷰티와 J뷰티

코로나 팬데믹으로 출장이 제한되며 이번 엑스포 참가기업은 로컬기업이 주를 이뤘지만 한국관과 일본관, 두 국가관에 대한 관객의 관심이 가장 높았다. 일부 로컬기업들도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한국산 미용기기 수입”, “일본식 피부관리” 등을 한국, 일본산과의 연결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소비자의 K뷰티(한국산)와 J뷰티(일본산)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반증한다고 해석했다.

한국관

자료: KOTRA 베이징 무역관

실제로 중국 뷰티시장도 K뷰티와 J뷰티의 라이벌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K뷰티는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중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해 왔고 일본은 최근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와 오프라인 중심에서 탈피해 중저가 시장, 온라인으로 외연을 확장하며 빠르게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용시술 면에서 로컬기업과 한일계의 격차가 큰 편”이라며 “K뷰티와 J뷰티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관

자료: KOTRA 베이징 무역관

전망 및 시사점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수준 향상과 더불어 ‘미(美)’에 대한 욕구가 날로 증가하며 중국 뷰티 시장은 화장품, 의료미용, 뷰티 디바이스 등 제품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의 K뷰티에 대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므로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중국 시장 공략 시 로컬기업의 약진, J뷰티 등 외국계 강자들의 중국 사업 전략 조정 등을 대비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로컬 기업들이 기술력을 키우면서 제품 효능이 향상됐으며 가격경쟁력도 뛰어난 편”이라고 높이 샀다. 라이브커머스, O2O(Online to Offline), D2C(Direct to Consumer) 등 새로운 시장전략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으며 신제품 출시 속도도 빠른 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세대) 중심으로 애국소비를 권장하는 ‘궈차오(國潮)’열풍까지 일면서 외국계 기업의 브랜드 파워가 한층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K뷰티의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유통채널 다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상하이 유추이(優萃) 온라인사업부 총경리 쑨웨푸(孙越夫)는 “최근 중국 뷰티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유통채널에 있다”며 “제품 효과에 만족하는 소비자, 인플루언서 왕훙, KOL(Key Opinion Leaders) 및 KOC(Key Opinion Consumers), C2C 매장의 운영자 모두가 유통채널로 전환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료: KOTRA 베이징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