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비트코인 테슬라 결제 재개 가능성... 이더리움도 갖고 있다"... 암호화폐 폭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또 다시 암호화폐 시장을 쥐락펴락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이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고, 지난 5월 중단했던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자동차 구입도 재개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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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암호화폐혁신협회(CCI)가 주최한 더 B-워드 컨퍼런스에서 테슬라 자동차를 비트코인으로 다시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점점 더 재생가능에너지로 기우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동안 가동됐던 대형 석탄발전소들이...폐쇄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재생가능에너지 사용률이 50%, 또는 그 이상이 되도록 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아직 좀 더 분발해야 하지만 사용률 수치를 높이는 쪽으로 흐름이 가고 있는 것 역시 틀림없다"면서 "그렇게만 되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다시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연초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한 뒤 머스크는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처는 2개월을 채 가지 못했다.

머스크는 돌연 5월 중 트윗을 통해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는데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중단사유로 밝혔다.
이후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고, 중국에서 추방된 채굴업체들은 상당수가 미국으로 옮겨갔다.

미국내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채굴이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 채굴 전력에서 재생가능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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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이날 암호화폐 컨퍼런스에서 자신이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동안 머스크는 주로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을 홍보해왔다. 스스로 '도지코인의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날 머스크는 대체불가능토큰(NFT) 부상과 함께 뜨고 있는 암호화폐 2위 종목 이더리움으로 자신의 관심이 확대됐음을 밝혔다.

그러잖아도 이미 상승세를 타고 있던 이더리움은 머스크가 보유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뒤 더 뛰었다. 12%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머스크는 아울러 이더리움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자신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머스크도 단기적으로는 암호화폐가 기후위기에 부정적이라는 점을 시인했다. 암호화폐가 채굴과 거래 과정에서 상당한 전력을 필요로 하고, 이때문에 지금 당장은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화석연료 사용을 높이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장기적으로 재생가능에너지가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어서 재생가능에너지로 이동할 수밖에 없고 이에따라 암호화폐에 드리운 기후위기 망령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낙관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는 잭 도시 트위터 CEO,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CEO 등이 참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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