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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SK머티리얼즈, SK 자회사 장점 살려 몸집 부풀리기…자회사 설립시 지분 100% 확보 부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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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SK머티리얼즈, SK 자회사 장점 살려 몸집 부풀리기…자회사 설립시 지분 100% 확보 부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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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SK머티리얼즈가 몸집 부풀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SK머티리얼즈는 지주회사인 SK의 자회사로 되어 있어 공정거래법상 SK머티리얼즈가 자회사 설립시 지분 100% 확보라는 규제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SK머티리얼즈는 최근 미국의 배터리 음극 소재 기업인 그룹14 테크놀로지(그룹 14)와 합작해 SK 머티리얼즈 그룹14를 설립키로 했습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전문기업 SK머티리얼즈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입니다.

합작회사의 지분율은 SK머티리얼즈가 75%, 그룹14가 25%이며 SK머티리얼즈의 투자규모는 약 604억원입니다.

SK머티리얼즈는 2019년 11월에는 SK머티리얼즈리뉴텍(구 한유케미칼)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현재 SK머티리얼즈의 SK머티리얼즈리뉴텍 지분은 80%입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SK-SK텔레콤-SK하이닉스라는 지배구조로 되어 있어 SK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기업 인수나 회사 설립 시 지분을 100% 가져가야 한다는 것에 비해 훨씬 유리한 입지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SK머티리얼즈는 올해 3월 말 현재 자회사로 SK트리켐(지분 65.0%), SK쇼와덴코(51.0%), 행복동행(100%), SK머티리얼즈리뉴텍(80.0%),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100%),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100%),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100%) 등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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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 최태원 회장 3자녀는 SK 주식 보유하지 않아

SK머티리얼즈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인 SK로 올해 3월 말 현재 지분 49.10%를 갖고 있습니다.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포함하면 49.11%가 됩니다.

SK머티리얼즈의 경영권은 SK가 갖고 있으며 사실상 SK그룹 오너가에서 SK머티리얼즈의 정책을 좌우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지주회사인 SK의 지분분포는 올해 3월말 현재 최태원 회장이 지분 18.44%(1297만5472주)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최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지분 6.85%(482만주)를 갖고 있습니다. 최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지분 0.01%(8616주)에 불과합니다.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보유 주식은 지난해말 지분 2.36%(166만주)에서 1.52%(107만1213주)로 낮아졌습니다. 최태원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갖고 있는 SK 지분은 28.52%에 이릅니다.

최 회장의 장녀 최윤정 씨, 차녀 최민정 씨, 장남 최인근 씨는 SK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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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 SK머티리얼즈 사외이사는 1명으로 등재


SK머티리얼즈의 올해 3월 말 현재 등기임원은 사내이사로 이용욱 사장이 단독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기타 비상무이사로는 장동현 전 SK 대표와, 장용호 전 SK머티리얼즈 대표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장동현 비상무이사는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SK머티리얼즈는 수년째 1인의 사외이사 체제로 운영됐습니다. 탁용석 인하대 화학공학과 교수가 사외이사에 등재됐습니다. SK머티리얼즈는 올해 1분기 1800만원의 사외이사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사회 활동을 보면 올해 1분기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는 100% 출석에 100%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지난해에도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는 출석률 100%에 100%의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