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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파운드리 사업, 인수대상 기업 부족으로 늦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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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파운드리 사업, 인수대상 기업 부족으로 늦어질 듯

글로벌 파운드리 CEO, 인텔 인수 제안 일축... 선택지 거의 없어

인텔의 파운드리 비즈니스가 인수 대상 기업의 부재로 인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텔의 파운드리 비즈니스가 인수 대상 기업의 부재로 인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의 입장에서, 인텔을 다른 업체들의 반도체까지 공급하는 파운드리 대기업으로 키우는 것은 의미 있는 규모의 다른 업체 인수를 통한 비즈니스 확장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그러나 문제는 인텔이 구입해야 할 인수 대상 기업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주 월스트리트저널를 비롯한 언론들은 인텔이 300억 달러 규모로 세계 4위의 칩 제조업체인 글로벌 파운드리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 분기 실적과 관련, PC 시장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인텔이 AMD와 같은 경쟁사들에게 점유율을 빼앗겨 매출액이 9.8% 줄어든 178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은 현지시간 22일 발표한다.

VLSI리서치의 댄 허치슨 CEO는 "인텔이 파운드리를 인수하면 주요 경영진의 지시를 받은 기술자들이 아닌 고객 지원 인력이 인텔에 제공될 것"이라며 "삼성이 파운드리 사업을 구축하는 데 10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파운드리의 인수 가격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파운드리는 인텔과 경쟁하는 AMD 등이 주고객이기 때문에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톰 콜필드 글로벌 파운드리 CEO는 "종전 계획대로 2022년 회사를 상장시킬 계획"이라며 "인텔과의 인수 제안은 일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파운드리스를 소유하고 있는 아부다비 국영 투자자인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 관계자도 인텔과의 글로벌 파운드리 인수 논의는 그리 활발하지 않다고 말했다.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대형 파운드리 업체 인수를 원하지만 글로벌 파운드리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두 개의 파운드리 업체인 중국 SMIC와 대만 UMC는 정치적인 이유로 접근이 어려울 것이 거의 확실하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