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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2조3000억원 투자…2030년까지 글로벌생산 '6천만 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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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2조3000억원 투자…2030년까지 글로벌생산 '6천만 톤' 구축

서울 강남구 소재 포스코 서울 본사 로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강남구 소재 포스코 서울 본사 로비. 사진=로이터
포스코는 22일 컨퍼런스콜에서 2030년까지 해외 상공정 투자를 통해 글로벌 조강생산능력을 '6000만t' 체제로 갖추기로 했다.

엄기천 포스코 철강기획 실장은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의 수요 증가를 감안, 해외현지법인을 통해 상공정 설비투자를 이뤄 나갈 것"이며, 상공정에 107억 달러(약 12조3306억 원)을 투입, 그린필드 방식뿐만 아니라 합작,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투자는 현재 3~4개 철강사와 투자 협의 중으로, 내년 초까지 확정할 방침이며, 북미지역 투자는 멕시코에서는 가동하고 있는 CGL 압연공장의 소재안정화를 위해 전기로 사업을 추가 할 수 있도록 북미 밀(mill)들과 합작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해외에서 처음으로 건립한 고로메이커인 인도네시아 포스코크라카타우(PT-KP)의 투자도 진행중인데 PT-KT의 압연라인(하공정)에 필요한 쇳물은 파트너사인 크라카타우스틸이 공급하도록 협의했다고 한다.

한편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에서 포스코는 탄소중립을 위해 철스크랩을 2030년까지 30% 늘리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국내 철스크랩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기로메이커로서는 원가 부담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포스코는 관련 전방산업의 경기가 활황을 이를 것으로 판단, 하반기 전망이 좋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아래는 주요 질의응답 내용이다.



하반기 철강시장 전망


열연강판의 가장 큰 수요처인 자동차산업은 2분기까지 반도체 부족 등으로 글로벌 생산이 2000만 대에 못미쳤지만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되면서 반등할 전망이다.

후판, H형강, 평강제품과 직접연관이 있는 조선 산업은 올 상반기 들어 최고의 호조세가 유지되면서 3년 치에 근접한 물량을 확보했고, 냉연강판과 컬러강판을 원자재로 사용하는 가전분야는 언택트 환경으로 호조를 예상했다.

철강재의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의 감산, 수출 억제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철강재 수급은 타이트하게 유지되면서 가격의 상승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재확산은 철강 시장의 최대 변수이며, 중국의 감산 정책기조 등을 가장 큰 이슈라고 밝혔다.




탄소중립 문제


포스코는 글로벌 최대 화두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단기적으로 공정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감축에 역점을 두고, 중기적으로는 철스크랩(고철) 사용량을 현재 15%에서 20%까지, 2030년까지 최대 30%까지 확대한다는 3단계 방침을 세웠다.

포스코는 고철 30% 이상을 투입하는 기술을 국책 연구개발 과제로 삼았다고 밝히면서 2030년까지 기반 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며 기존 전로의 개조 작업은 연구개발이 완료되는 2030년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전로 개조작업 투자비용은 1기당 5000억 원 내외이다.

이 외에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국가 연구개발을 완료하고, 기존 고로(9기)의 대체 시기에 맞춰 2040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