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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길어지는 '집콕'에 다이어터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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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길어지는 '집콕'에 다이어터 공략 박차

제로 칼로리 음료와 닭가슴살 등 신제품 출시 이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이어지는 폭염으로 '집콕'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련된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25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발표한 '코시국 건강관리 현황'을 주제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몸무게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 설문 참여자 중 65.5%가 '몸무게가 늘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강 증진과 다이어트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CJ온스타일에서는 자체 식품 브랜드 '오하루 자연가득'의 '오트밀 쉐이크' '서리태 맷돌 두유'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650% 증가했다. CJ온스타일은 이런 판매량 증가가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생활 장기화, 건강관리 니즈가 더해져 한 끼를 건강하게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여름철을 맞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식물성 건강식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박희정 CJ온스타일 헬스푸드 사업팀 팀장은 "지난달 14일 닐슨IQ 조사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식사 대용 품목은 최근 1년간 전년 대비 127%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중 곡물 음료는 56%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 결과가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의 '진로토닉워터 제로'(왼쪽)와 동원F&B의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 사진=각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하이트진로의 '진로토닉워터 제로'(왼쪽)와 동원F&B의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 사진=각사 제공

이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는 다양한 저칼로리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제로 칼로리 음료가 인기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저칼로리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 원에서 2020년 1329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최근 하이트진로음료는 국내 대표 믹서 브랜드 '진로토닉워터'의 무칼로리 버전인 '진로토닉워터 제로'를 출시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저칼로리, 저도수 주류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소비자 잠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업계 최초로 제로 칼로리 토닉워터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원F&B는 제로 칼로리 음료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보성산 홍차의 은은한 풍미와 과일의 산뜻한 맛이 그대로 담긴 차음료 제품으로, 각각 복숭아, 레몬 과즙을 담은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 복숭아'와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 레몬' 등 2종으로 구성됐다.

bhc의 닭가슴살 가정간편식 신제품(왼쪽)과 대상 청정원의 '두부로 만든 콩담백면'. 사진=각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bhc의 닭가슴살 가정간편식 신제품(왼쪽)과 대상 청정원의 '두부로 만든 콩담백면'. 사진=각사 제공
대표적인 저칼로리 고단백질 식품인 닭가슴살 시장도 뜨겁다. bhc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신제품인 닭가슴살 스테이크 2종과 큐브 2종을 출시했다. bhc치킨의 인기 제품인 ‘맛초킹’과 ‘맵스터’ 소스를 활용해 풍미를 더했다.

대상 청정원은 식물성 단백질 제품인 '두부로 만든 콩담백면'으로 다이어터들을 공략한다. 밀가루가 아닌 두부로 만든 면을 활용해 칼로리는 낮추고 영양은 더했다. 감칠맛 있는 육수나 소스를 활용한 비빔국수, 동치미냉국수, 콩국수 등 종류가 다양해서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식단을 통한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칼로리는 낮지만, 영양소를 고루 갖춘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영양과 맛을 고루 갖춘 저칼로리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