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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알짜배기 방산업 덕택에 상반기 깜짝 실적호조 일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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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알짜배기 방산업 덕택에 상반기 깜짝 실적호조 일궈내

지체 상금 발생이 철도 부문 영업이익 줄여

현대로템 상반기 실적 이미지.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 상반기 실적 이미지. 사진=현대로템
철도·방산업을 하는 현대로템이 알짜배기 방산업 덕택에 올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호조)를 일궈냈다.

현대로템은 올 상반기 철도 부문( 레일 솔루션) 사업에서 125억 원의 영업이익을 확보했으며 방산 부문(디펜스 솔루션)과 플랜트 부문서 281억 원, 1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로템의 올 상반기 총 매출 1조3641억 원 가운데 철도 부문은 778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방산 부문은 4237억 원을 기록해 각각 총 매출의 57%, 31%를 차지했다.

방산 부문이 매출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실제 영업이익에서는 방산부문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K2전차, 차륜형장갑차, 장애물개척전자 등에서 매출이 늘어나 수익성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창정비(대규모 유지보수) 사업이 진행되면서 이익이 발생했다.

현대로템이 철도 부문에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작은 데에는 분산식 고속열차 납기 지연에 따른 지체 상금 165억 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TX-이음 중앙선에 제공된 분산식 고속열차에서 일부 납기 지연이 발생해 이에 대한 지체 상금이 발생한 것이며 기계적 결함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진행되는 철도 부문 사업은 저가 수주 경쟁이 심해 수익성이 높지 않다”며 “현대로템 철도 부문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80%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 해외 프로젝트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까지 철도 부문 사업은 2019년 2분기 영업손실 385억 원, 2020년 2분기 영업이익 186억 원, 올 2분기 125억 원을 달성했다. 지체상금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올 2분기 290억 원으로 3년 연속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했다. 그러나 현대로템 철도 부문 사업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한편 현대로템은 플랜트 부문에서 상반기에만 160억 원 규모의 수소충전소 사업을 수주했으며 올해 말까지 수주액을 600억 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