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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대형개발사업 '잰걸음'…강남‧송파 주택시장 다시 요동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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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대형개발사업 '잰걸음'…강남‧송파 주택시장 다시 요동치나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지난달 착공, 잠실마이스 민간사업자 모집 앞둬
개발 수혜지로 ‘강남‧송파 올림픽로 일대’ 주목…거래‧가격 상승 전망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사진=서울시이미지 확대보기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 강남권 매머드급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영동대로 지하화사업인 복합환승센터가 지난달 착공했고, 잠실 마이스(MICE) 사업도 최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하반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 사이 영동대로 약 1㎞ 구간 지하에 광역 환승센터 등을 짓는 복합개발사업이 지난달 착공했으며, 내년 2월 경 지하 토목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착공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이 나온 지난 2016년 5월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시는 2016년 10월 국토교통부와 영동대로 통합개발 협약을 맺은 뒤 2017년 6월 영동대로 복합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17년 2월 기본설계에 착수했고, 2019년 6월 사업 승인이 났다.

사업비 1조 7000여억 원이 투입되는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은 지하 7층 규모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GTX-C·위례신사선·버스 환승시설과 상업시설, 지상광장 등이 조성된다. 전체 시설 면적은 약 22만㎡에 이른다.

인근 송파구에서도 대규모 개발사업이 빨라지고 있다. 잠실운동장 일대 수변공간을 포함해 35만 7576㎡에 전시장과 회의시설, 호텔, 문화상업시설을 조성하는 ‘잠실마이스’ 사업이 지난 5월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총 사업비 2조 2000여억 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사업시행자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고, 일정기간 운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BTO)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17일 제3자 제안공고를 내고 최근 1차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심사)를 진행했다. 입찰 결과 무역협회 컨소시엄(무역협회‧KDB인프라·KDB산업은행·KB자산운용·SK건설·GS건설 등 16개사)이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
이번 유찰에 따라 서울시는 이르면 이달 말 잠실 스포츠‧마이스 조성사업의 제3자 재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시는 오는 8월 말 PQ 평가 서류 접수를 받고, 2단계 평가(기술‧가격 평가)를 거쳐 올 4분기에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릴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 석촌호수 등이 위치한 잠실관광특구도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잠실관광특구는 잠실롯데월드~석촌호수~방이맛골~올림픽공원까지 2.31㎢ 면적에 해당한다. 지난 2012년 강남권 첫 특구 지정 이후 2014년에는 강남 마이스특구까지 연장됐다. 현재 서울에는 잠실·강남을 비롯해 용산·종로·중구(2곳) 총 6개의 관광특구가 지정돼 있다. 잠실관광특구는 지난달 30일 최우수 등급을 획득해 지난해에 이어 시비 1억 원을 확보했다.

강남권 대규모 개발사업이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강남·송파 올림픽로 일대가 최대 수혜지로 거론된다.

대형 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강남·송파구는 지난해 서울 25개구 가운데 각각 지가 상승률 1, 2위를 차지했다.

개발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투기 수요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삼성‧대치‧청담동(강남구), 잠실동(송파구)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기도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규모 사업들이 속도를 내면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올림픽공원까지 올림픽로 약 4㎞ 구간 일대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현재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거래가 다시 늘고 집값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파,강남 일대 대형개발사업 추진 현황. 자료=부동산인포이미지 확대보기
송파,강남 일대 대형개발사업 추진 현황. 자료=부동산인포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