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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보험설계사 대면영업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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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보험설계사 대면영업 타격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의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의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보험설계사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어서면서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고 비수도권 지자체들도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자 고객을 만나기 어려워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당초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는 25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내달 8일까지 연장되면서 설계사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30명 늘어 누적 18만5733명을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16일째 네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설계사는 여러 지역을 오가며 많은 사람을 만나는 직업 특성상 감염위험이 높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 5월 설계사 대면 영업과 관련해 비대면 모집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1회 이상 반드시 고객을 만나야 했던 규정을 전화 연락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변경한 것이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대면엉업이 어려워진 설계사들은 카카오톡을 통한 모바일 청약이나 유선전화를 활용하는 등 비대면 상담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 계약은 여전히 대면채널 실적이 압도적인 만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보험상품은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워 계약 체결을 위해서는 설계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는 대면영업 기반 설계사의 소득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3, 4, 5월 생명보험 전속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8%, 4.9%, 6.3% 감소했다.

지난해말 기준 보험료 대면모집 수익 비중은 생명보험업계 98.6%, 손해보험업계 8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 설계사는 “고객과의 상담 약속이 취소되는 설계사가 많다”며 “고객을 만나는 일이 적어지다보니 신계약건수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설계사는 “비대면 상담을 강화하는 설계사가 늘고 있다”며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해야 모바일 청약이 가능한데 어느 보험사의 경우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달라도 청약이 일부 가능하도록 하는 등 보험사마다 대응 방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사는 전산 업데이트가 늦는 편인데 이번 일을 통해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