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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OTT] '방법: 재차의' 극장 개봉에 티빙 역주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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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OTT] '방법: 재차의' 극장 개봉에 티빙 역주행 기대?

tvn 드라마 '방법', OTT 중 티빙 독점 서비스…영화-드라마 시너지 기대

영화 '방법: 재차의'. 사진=CJ ENM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방법: 재차의'. 사진=CJ ENM
CJ ENM이 여름 시즌 영화로 ‘방법: 재차의’를 결정한 가운데 티빙이 뜻밖의 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tvN 드라마 ‘방법’의 극장판 후속편인 ‘방법: 재차의’는 28일에 극장 개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상황이지만, 여름 시즌의 정점인 7월 말에 개봉하는 대작영화이자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인 만큼 관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류승완 감독, 김윤석, 조인성 주연의 액션 대작 ‘모가디슈’와 할리우드 영화 ‘정글 크루즈’도 같은 날 개봉하지만, 드라마 인기를 등에 업은 ‘방법: 재차의’의 인기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방법: 재차의’가 개봉하면서 드라마 ‘방법’이 역주행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드라마 ‘방법’은 OTT 중에서는 티빙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다.

‘방법: 재차의’는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 이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방법사 소진(정지소)은 악령에 씌인 후 사라졌고 진희(엄지원)는 그동안 겪은 사건을 책으로 냈지만 대중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죽은 지 3개월 된 시체가 사람을 죽인 사건이 발생하고 자신이 이 같은 짓을 벌였다고 주장한 사람이 나타나 진희에게 인터뷰를 요청한다.

‘방법: 재차의’의 이야기 자체는 독립적이다. 드라마에서 IT기업 CEO였던 진종현 회장(성동일)과 무당 진경(조민수)의 이야기와는 별개다.

그러나 소진이 사라지게 된 배경이나 인물들의 관계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서는 드라마를 미리 봐둘 필요가 있다. 특히 영화가 끝난 후 2개의 쿠키 영상이 등장하는데 이 중 두 번째 쿠키영상은 드라마를 모르면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다.
‘방법: 재차의’는 드라마를 연출한 김용완 감독과 각본을 쓴 연상호 작가가 그대로 합류했다. 쿠키영상의 내용을 ‘방법: 재차의’는 독립된 이야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할리우드 프렌차이즈 영화처럼 거대한 세계관을 형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방법: 재차의’는 영화의 특성에 맞게 드라마보다 커진 스케일을 자랑한다. 다수의 ‘재차의’(되살아난 시체)가 제약회사를 공격하는 장면은 근래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든 개성있는 액션장면이다.

또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거대 자본의 부조리에 피해를 본 약자와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언론의 모습을 그려낸다. 이는 연상호 감독이 ‘염력’이나 ‘부산행’, 드라마 ‘방법’에서 그려낸 가치관과 맞닿아있다. ‘방법’을 재밌게 본 시청자라면 ‘방법: 재차의’도 충분히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방법: 재차의’의 개봉에 따라 드라마 ‘방법’의 역주행도 기대되고 있다. OTT 전문 서비스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드라마 ‘방법’은 현재 티빙과 네이버 시리즈온에서만 서비스 중이다. 네이버 시리즈온의 경우 개별구매를 통해 시청할 수 있고 티빙은 정액제 이용자라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그동안 티빙은 ‘서복’이나 ‘미드나이트’, ‘샤크: 더 비기닝’ 등 오리지널 영화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방법: 재차의’의 경우 티빙 오리지널은 아니지만, 드라마와 시너지 효과가 큰 작품인 만큼 드라마의 역주행도 기대해볼 수 있다. OTT 입장에서는 2시간 내외로 관람을 마칠 수 있는 영화보다 시리즈물이 인기를 얻는 게 더 중요하다.

현재 티빙은 ‘방법: 재차의’ 개봉과 관련해 “현재 프로모션이나 OTT 독점 공개 등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