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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P,호주산 니켈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공급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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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P,호주산 니켈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공급계약

서호주 니켈 프로젝트에서 공급...연간 최대 1만8000t 추정

호주 광산업체 BHP가 전기채 배터리용 양극재인 니켈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배터리 공급 사슬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합의했다. BHP는 테슬라에 연간 최대 1만8000t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에서 니켈을 함량을 늘리면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충전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충전소. 사진=로이터

호주 BHP그룹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이같이 발표하고 "9월부터 황산니켈을 생산할 서호주의 '니켈프로젝트'에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BHP는 그러나 공급 규모를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조사회사 벤치마크미너럴인텔리전스의 캐스퍼 롤스(Casper Rawles) 분석가는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연간 최대 1만8000t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BHP는 전기차 한 대의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의 양은 최대 40kg이라고 밝힌 만큼 1만8000t은 전기차 배터리 45만개를 채울 수 있는 물량이다.

BHP 직원들이 니켈 파우더 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BHP
BHP 직원들이 니켈 파우더 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BHP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보급 확대에 따라 니켈 수요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라며 기회있을 때마다 광산업체들에게 니켈 생산을 늘려줄 것을 호소해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머스크는 지난 2월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적은 글에서 "니켈은 리튬이온 셀 생산을 늘리는 데 우리의 최대 걱정거리"라면서 "이것이 우리가 표준 주행거리 전기차를 철 양극재로 바꾸는 이유"라고 말했다.그는 "철은 많다"고 강조했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호주의 신뢰성있는 광산업계와 책임있는 생산관행을 감안해 호주산 배터리 원재료에 연간 1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로빈 던홀름(Robyn Denholm) 테슬라 회장도 최근 열린 호주광물협의회(Minerals Council of Australia)의 한 행사에 참석해 "호주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전 세계에 재생에너지 시대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광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의 컨설턴트인 스티븐 브라운씨는 마이닝닷컴에 "테슬라는 강한 운영상의 신임을 받고 있는 확실한 생산업체로부터 가용할 수 있는 니켈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테슬라에게는 아주 당연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니켈은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차들이 한 번 충전에 더 멀리 가도록 해준다. 전기차 한 대의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의 양은 최대 40kg이라고 BHP는 밝혔다. 전기차 보급 대수가 증가하는 만큼 니켈 수요는 기하급수록 늘 수밖에 없고 공급선 확보가 테슬라에겐 절체절명의 과제다.

반디타 판트 BHP의 최고상업책임자(CMO)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수요는 향후 10년 동안 5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전기차 수요 증가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HP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를 감축하기 위해 테술라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원재료를 처음부터 끝까지 추적하고 에너지저장 솔루션도 연구하기로 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