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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와 친해지자"…저축은행권에 부는 '핀테크 협업'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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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와 친해지자"…저축은행권에 부는 '핀테크 협업' 바람

제2금융권이 빅테크·핀테크와 협업에 나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제2금융권이 빅테크·핀테크와 협업에 나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2금융권이 빅테크·핀테크를 강력한 경쟁사로 꼽은 가운데 최근에는 빅테크·핀테크와 경쟁이 아닌 협업에 나서면서 이들의 플랫폼을 활용해 디지털 채널을 확장하면서 MZ세대들을 포섭하고 있다. 저축은행도 핀테크와의 제휴로 플랫폼을 이용해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별도 플랫폼을 구축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트래픽이 높은 핀테크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가입자 수가 3500만명을 넘어선 카카오페이를 활용해 대출 취급을 늘려나가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저축은행과 제휴를 통해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는 '핀다'다. 핀다는 총 41개의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고 '나의 대출 최저금리 찾기'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대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 중 제휴를 맺은 저축은행은 24개 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총 40개의 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대출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중 17개 저축은행의 대출 상품을 조회할 수 있다. 토스도 17개의 저축은행과 제휴를 맺었으며, 핀크는 15개의 저축은행과 제휴를 맺었다.

JT저축은행의 경우 핀테크의 대출 비교 서비스로 제공한 누적 대출 규모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월 토스와 제휴로 모바일 전용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파라솔S'를 출시했으며, 카카오페이와 마이뱅크, 핀다 등으로 대출 공급 채널을 확대했다.

OK금융그룹은 핀테크 스타트업 델리오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운용·관리를 위한 핀테크 기술 협력에 나서고,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새로운 디지털 금융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하는 등 혁신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사업 시너지를 발휘할 계획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피플펀드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피플펀드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로 최종 등록된 이후 기관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협업을 본격화했다.
아울러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피플펀드의 기술력과 함께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포용적 금융의 저변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신규 제휴 금융 상품과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 새로운 금융 사업의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많은 저축은행들이 P2P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신용평가 모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더 많은 중금리대출을 제공하기 위해 온투업자들과의 협업이 예상되고 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