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금융지주, 상반기 최대 실적 행렬...KB금융, 반기 2조 원대 순익 열어

공유
0

금융지주, 상반기 최대 실적 행렬...KB금융, 반기 2조 원대 순익 열어

금융지주들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지주들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각사
금융지주들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4일 금융지주들의 상반기 실적을 종합하면 KB금융그룹이 2조4743억 원, 하나금융그룹 1조7532억 원, 우리금융그룹 1조4197억 원, 농협금융그룹 1조281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신한금융그룹은 오는 27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금융그룹의 실적은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특히 KB금융은 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2조 원 시대를 열며 선두 금융그룹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KB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했다. 견조한 여신성장 등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증가했으며 지난해 푸르덴셜생명 등을 인수합병(M&A)하면서 이익안정성이 강화된 점도 수익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주식거래대금과 은행 신탁판매 감소로 순수수료이익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하나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30.2%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한 가운데 비은행 부문의 계속된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주요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금융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035억 원, 60.0% 증가한 276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하나카드 1422억 원 하나캐피탈 1,255억 원 등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우리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4.9% 급증한 것으로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 1조3073억 원을 이미 뛰어 넘었다. 이러한 성과는 자회사간 시너지 확대로 지주전환 효과가 본격화되고 수익구조 적극 개선과 건전성, 비용관리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농협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40.8%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지속 성장과 대손비용 감소 등에 힘입은 결과다.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이익은 증권위탁중개수수료 순증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8.5% 증가한 9837억 원을 기록했으며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 또한 전략적 자산운용의 결과로 114.7% 증가하며 8981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금융지주들이 호실적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도 이같은 실적이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으며 빅테크기업들과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