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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테슬라-애플 등 기업실적·FOMC 후 파월의 입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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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테슬라-애플 등 기업실적·FOMC 후 파월의 입에 촉각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투자자들의 기대가 적중할까.

뉴욕 주식시장은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폭락했다가 이후 서서히 회복해 주 후반에는 대형 기술주 실적 기대감으로 3대 지수가 모두 사상최고치로 올라서는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번주 실적이 공개되는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업체들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린 주된 배경이었다.

투자자들의 기대가 충족될지 여부가 이번주에 판가름 난다.

주식시장은 또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속 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마중물인 조기 채권매입 감축, 이른바 테이퍼링을 시작할지 여부에 대한 시사점도 이번주에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28일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비록 시장의 관심이 지난주 후반 인플레이션에서 다시 경기회복 지속 여부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테이퍼링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사상 유례없는 통화완화 정책과, 이에 힘입은 주식시장 강세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늘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주제이다.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


지난주 후반 주식시장 강세를 이끈 종목들은 대형 기술주였다.

이번주 공개되는 2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돌 것이란 기대감이 팬데믹에 지친 투자자들을 다시 주식시장으로 불러들였다.

비록 이달초 JP모건체이스 등 대형 투자은행을 시작으로 2분기 기업실적 시즌이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실제 하이라이트는 이번주가 될 전망이다.

대형 기술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이번주에 줄을 잇는다.

26일에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실적이 공개된다. 27일에는 주요 기술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몰려 있다.

애플, 구글 모기업 알파벳, MS가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반도체 업체 AMD 실적도 공개된다. 대형 기술주 실적 흐름 뿐만 아니라 반도체 품귀난 속에 AMD가 반도체 공급과 관련해 어떤 시사점을 던질지도 주목된다.

28일에는 페이스북의 실적 발표가 있다. 트위터가 지난주 깜짝 실적을 공개하면서 팬데믹 기간 경기침체로 급속히 줄었던 기업들의 인터넷 광고가 다시 회복하고 있음이 확인된 바 있어 역시 광고로 먹고 사는 페이스북 역시 높은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8일에는 아울러 반도체 업체 퀄컴, 비트코인 관련 종목인 온라인 지급결제 대행업체 페이팔, 자동차 업체 포드의 실적이 공개된다. 한국 삼성전자 실적도 이날 발표된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 아마존은 29일 실적을 공개한다.

30일에는 미 양대 석유메이저 셰브론과 엑손모빌, 대표적인 소비재 업체 프록터 앤드 갬블(P&G), 중장비 업체 캐터필라가 실적을 발표한다.

연준, 테이퍼링 논의 어디까지 진행될까


연준이 테이퍼링에 관해 어떤 발언을 내놓느냐가 시장 판도를 가를 또 다른 대형 재료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CNBC에 따르면 시장전략가들은 이번주 FOMC에서 연준 성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 회의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작하기 전 먼저 시장에 정책 방향을 소개하는 이른바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가 연준의 하계 휴양 프로그램인 다음달 말의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는 사실상 그냥 넘길 것이란 전망이 높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새로운 얘기를 꺼내지 않을 것이라면서 8월말 잭슨홀 미팅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국채 수익률이 다시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9일 1.13%까지 급락해 주식시장을 폭락세로 몰고 갔던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후 상승세를 타 23일 1.28%까지 오르며 주식시장을 안정시킨 바 있다.

그러나 BMO의 미 금리전략가 벤 제프리는 이번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다시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1.10%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