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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회복, 델타 변이가 ‘변수’...미국 경제성장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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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회복, 델타 변이가 ‘변수’...미국 경제성장 둔화

미국 경기가 다시 주춤해지고 있다. 앞으로의 향방은 델타 변이의 확산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경기가 다시 주춤해지고 있다. 앞으로의 향방은 델타 변이의 확산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CNBC
2분기에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미국은 지속적인 공급 제약, 가용인력의 부족, 새로운 델타 변종의 확산으로 인해 성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IHS마킷이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기업들에 대한 조사에서는 20년 만에 가장 강한 경제활동을 기록했으며, 이는 유럽이 호주, 인도 및 다른 아시아 지역들의 성장세와 맥을 같이 하지만, 세계 경제 회복 속도는 계속해서 코로나19 경과에 달려 있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IHS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비즈니스 경제학자는 "델타 변종은 경제 성장 전망에 큰 위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신규 감염 건수 증가로 낙관론이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더 확산될 경우 공급망 지연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성장률이 6월까지 3개월 동안 정점을 찍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세계 성장률은 3분기에 최고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은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2분기보다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중국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EU 경제가 2분기 미국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인도가 2분기 위축에서 3분기에 강하게 반등하는 가운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분기에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7월 서비스업 활동이 두 달 연속 주춤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경제 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제조업 부문의 경우 생산량은 가속화됐다.

이 데이터는 미국의 경기 팽창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경제학자들은 말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2분기 미국 경제는 계절적으로 조정된 연간 성장률 9.1%로 198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이는 작년 여름의 급격한 봉쇄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었다고 경제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윌리엄슨은 "특히 서비스업 성장의 완화는 경제가 처음 재개된 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IHS마킷은 제조 및 서비스 분야의 활동 지표인 미국 구매관리자 종합지수가 6월 63.7에서 7월 59.7로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수 값이 50.0을 넘으면 활동량이 증가하는 것을 나타낸다. 유로존은 6월 59.5에서 7월 60.6으로 올라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초 급격한 수요 급증에 대응한 세계적인 공급 부족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노동력, 원자재, 운송수단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델타 변이의 확산은 비즈니스 낙관론과 소비자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경제의 상당부분이 재개되면서 서비스업계의 회복이 활발해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델타 변종은 서비스, 특히 관광과 음식업의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