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프리미엄 오디오 기기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집에서 영화는 물론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보는 이들이 급증세다.
이들은 TV나 컴퓨터로 영화나 콘텐츠를 더 생생하게 즐기기 위해 음질이 좋은 고성능 제품은 물론 차별화된 디자인까지 두루 갖춘 긴 막대 형태 스피커 사운드 바를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사운드 바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6조 원 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9.1.4 채널 사운드 바를 선보이고 올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최고급 모델을 선보였다.
이에 질세라 LG전자는 풍부한 사운드와 색다른 디자인을 갖춘 신형 사운드 바 ‘LG 에클레어'를 출시해 맞불을 놨다.
◇삼성전자, 세계 시장 7년 연속 1위...채널 수 늘린 프리미엄 사운드 바 2종 내놔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지난 5월 2021년형 사운드 바 ‘Q 시리즈’의 최고급 모델 2종(HW-Q950A, HW-Q900A)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HW-Q950A 모델에는 업계 최초로 11.1.4 채널을 구현했다. 풍부한 음향을 전달하기 위해 후방 서라운드 스피커 측면에 채널 2개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가 움직이는 등 역동적인 장면을 더욱 생생한 서라운드 효과로 즐길 수 있다.
성일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사운드 바 신제품은 비싼 가격의 분리형 홈시어터가 구현하는 높은 수준의 입체 서라운드 음향을 지원한다”며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보다 현장감 있는 사운드와 함께 영상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 프리미엄 사운드 바 'LG 에클레어' 출시
LG전자는 최근 풍부한 사운드와 색다른 디자인을 갖춘 신형 사운드 바 ‘LG 에클레어'를 출시했다. LG전자는 LG 에클레어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주요 국가와 한국, 일본 등에 차례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곡선 디자인과 외관 패브릭 소재 등을 적용해 인테리어 활용성을 높였다. 특히 기존 사운드 바에서 탈피한 디자인으로 제작해 올해 초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CES 2021 혁신상'을 받았다.
LG 에클레어 크기는 일반 가정용 각 티슈와 비슷하다. 가로가 30㎝ 넘지 않는 길이로 동급 바 타입 제품(모델명: SP8)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이 제품은 최대 320와트(W) 출력을 낸다. 중저음용 서브 우퍼, 천장 방향으로 소리를 내는 업파이어링 스피커 등으로 3.1.2채널 입체 음향을 지원한다. 서브우퍼의 중저음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진동을 대폭 줄이는 저진동 구조를 갖췄다.
또 2021년형 LG TV의 최신 음질 엔진과 연동할 수 있다. 제품의 'TV 사운드 공유' 기능으로 LG TV의 인공지능(AI) 프로세서가 최적의 음질을 들려준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과 함께 사운드 바 시장도 커지고 있다”면서 “고가의 음향 기기 대신 사운드 바를 갖추려는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