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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2%대 특판 예금 속속 등장…오투저축, 연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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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2%대 특판 예금 속속 등장…오투저축, 연 2.55%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2%대 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이미지 확대보기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2%대 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국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지난 3개월간 가파르게 상승해 연 2%대까지 올랐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권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0%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 2% 금리는 지난 2019년 12월 말(연 2.1%)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지난 4월 말만 해도 연 1.61%까지 내렸는데, 만 3개월이 채 지나지도 않아 연 2.5%대까지 올랐다.
이달 들어 저축은행들은 연일 금리 조정 소식은 쏟아내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최고금리를 주는 곳은 오투저축은행이다. 오투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 금리는 연 2.55%다.

상상인저축은행 등도 연 2.5%대인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해당 상품은 상상인저축은행 뱅뱅뱅 정기예금(2.51%),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비대면 정기예금, e-정기예금(2.51%), 스카이저축은행 b-정기예금, e-정기예금(2.50%), 키움예스저축은행 정기예금(2.50%)이다.

이들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원래 연 2~2.1% 수준이었는데 예금 금리를 한 번에 최대 0.5%포인트 가량 올렸다.

이 밖에 동원제일저축은행 등 연 2.4%대 정기예금도 속속 등장했다. 해당 상품은 동원제일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2.45%), MS저축은행 e-정기예금(2.45%), 대한저축은행 정기예금(2.40%), 동양저축은행 정기예금(2.40%), 동원제일저축은행 정기예금, 회전정기예금(2.40%), 애큐온저축은행 애큐온모바일예금(2.45%) ,유니온저축은행 e-정기예금(2.40%), 조은저축은행 정기예금, e-정기예금(2.40%), CK저축은행 정기예금(2.40%)이다.

최근 나타난 저축은행권의 수신 유치 경쟁은 대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관계자들을 소집해 대출 증가세를 관리하라고 구두 경고할 정도다.

실제로 저축은행업계의 가계대출은 상반기(1~6월)에만 4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1조7000억원) 대비 159%나 늘었다.
시중은행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규제가 덜한 곳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이어질 초대형 공모주 등장 일정도 수신 확보 경쟁에 불을 붙였다는 지적이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7월 말부터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초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이 이어지는데, 공모주 청약 환급금을 선점하기 위해 금리를 미리 올리는 측면도 있다"면서 "청약 일정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엔 예금 금리가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