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권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0%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 2% 금리는 지난 2019년 12월 말(연 2.1%)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지난 4월 말만 해도 연 1.61%까지 내렸는데, 만 3개월이 채 지나지도 않아 연 2.5%대까지 올랐다.
상상인저축은행 등도 연 2.5%대인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해당 상품은 상상인저축은행 뱅뱅뱅 정기예금(2.51%),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비대면 정기예금, e-정기예금(2.51%), 스카이저축은행 b-정기예금, e-정기예금(2.50%), 키움예스저축은행 정기예금(2.50%)이다.
이들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원래 연 2~2.1% 수준이었는데 예금 금리를 한 번에 최대 0.5%포인트 가량 올렸다.
이 밖에 동원제일저축은행 등 연 2.4%대 정기예금도 속속 등장했다. 해당 상품은 동원제일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2.45%), MS저축은행 e-정기예금(2.45%), 대한저축은행 정기예금(2.40%), 동양저축은행 정기예금(2.40%), 동원제일저축은행 정기예금, 회전정기예금(2.40%), 애큐온저축은행 애큐온모바일예금(2.45%) ,유니온저축은행 e-정기예금(2.40%), 조은저축은행 정기예금, e-정기예금(2.40%), CK저축은행 정기예금(2.40%)이다.
최근 나타난 저축은행권의 수신 유치 경쟁은 대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관계자들을 소집해 대출 증가세를 관리하라고 구두 경고할 정도다.
실제로 저축은행업계의 가계대출은 상반기(1~6월)에만 4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1조7000억원) 대비 159%나 늘었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7월 말부터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초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이 이어지는데, 공모주 청약 환급금을 선점하기 위해 금리를 미리 올리는 측면도 있다"면서 "청약 일정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엔 예금 금리가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