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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최대 3조원으로 '글로벌 M&A'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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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최대 3조원으로 '글로벌 M&A' 나선다

공모자금 최대 4조 3098억..."자금 문제로 딜 못했다"
'메타버스' 대신 '버추얼 월드'...구체적 계획은 '미지수'

온라인 IPO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는 크래프톤 관계자들. 왼쪽부터 배동근 CFO, 김창한 대표, 장병규 이사회 의장. 사진=크래프톤이미지 확대보기
온라인 IPO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는 크래프톤 관계자들. 왼쪽부터 배동근 CFO, 김창한 대표, 장병규 이사회 의장.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 중 70%를 글로벌 인수 합병(M&A)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주 수요 예측을 27일까지 진행한 후 다음달 2일 공모주 청약을 시작할 예정이며, 본격적인 상장에 앞서 26일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배동근 크래프톤 CFO(최고 재무 관리자)는 "공모자금의 70%를 글로벌 M&A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며 "2년전부터 잠재력 있는 IP와 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하기 위한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그들과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30% 중 절반은 인도를 중심으로 중동, 북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시장 진출에, 나머지 반은 기술적 인프라를 확보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이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865만4230주, 공모가는 40만~49만8000원이다. 상단가 기준으로 4조 3098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며 이중 70%는 약 3조 원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제니맥스 인수 안내 이미지. 제니맥스 산하 게임사 '베데스다' 대표작 이미지가 나열돼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소프트의 제니맥스 인수 안내 이미지. 제니맥스 산하 게임사 '베데스다' 대표작 이미지가 나열돼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배동근 CFO는 "그동안 자금 부족으로 글로벌 M&A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제니맥스' 인수 등 글로벌 딜은 기본이 조 단위로 이뤄진다"고 전했다.

MS는 지난해 9월 75억 달러(약 8조 6602억 원)를 들여 제니맥스를 인수했다. 제니맥스는 '엘더스크롤', '폴아웃' 시리즈 등을 제작한 게임사 '베데스다'의 모회사인 것에 더해 '오큘러스'와 VR(가상현실) 기기 관련 소송전을 벌여 승소하는 등 '메타버스' 업계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은 '메타버스' 관련 질문에 "애매모호하고 현실보다 조금 부풀려진 느낌의 '메타버스' 대신 '인터랙티브 버추얼 월드'라는 용어를 쓴다"며 "구체적 계획이 있는 단계는 아니나 다양한 관점에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신작 출시 시점에 대해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는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 론칭 예정이며,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이듬해 여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