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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즈브로 CEO "높은 가격에도 수요 강세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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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즈브로 CEO "높은 가격에도 수요 강세 지속될 것"

미국 장난감 제조업체 해즈브로의 브라이언 골드너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장난감 제조업체 해즈브로의 브라이언 골드너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미국 장난감 제조업체 해즈브로의 브라이언 골드너 최고경영자(CEO)가 26일(현지시간)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자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해즈브로는 보드게임 모노폴리 등으로 유명한 업체다.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이후 경기회복기의 높은 수요가 부른 공급난 속에서 제품 가격 인상으로 비용압박을 돌파하고 있음이 다시 확인됐다.

19일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금융시장을 큰 충격으로 몰고 갔던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우려는 아직은 현실과 멀리 떨어져 있음을 시사한다.

골드너 해즈브로 회장 겸 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해즈브로가 물류비용을 비롯한 각종 비용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해 제품 가격을 올리더라도 자사 완구제품 수요는 앞으로도 급격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골드너는 "예를 들어 해상 운임이 평균적으로 1년 전에 비해 4배 비싸졌다"면서 원료비용부터 각종 비용이 급격히 뛰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비롯해 조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이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팬데믹에 따른 공급차질이 비용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해즈브로는 높은 비용때문에 4분기에는 전세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해즈브로가 공개한 분기 실적은 좋았다.

매출이 시장 예상보다 높은 54% 증가율을 기록했다. 보드게임 '던전 앤드 드래곤' 게임 수요가 높았던 데다 산하 영화·TV 시리즈 프로덕션 부문 역시 팬데믹에 따른 폐쇄에서 벗어나 활동을 재개한 덕이었다.

분홍색 돼지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시리즈 '페파 피그'를 비롯해 각종 시리즈물이 다시 만들어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원 스튜디오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이 47% 폭증했다.

총 순매출은 전년동기비 54% 폭증한 13억2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11억6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또 조정치를 감안한 순익 역시 1억4540만 달러(주당 1.05 달러)로 1년 전에 기록한 270만 달러(주당 2 센트)를 압도했다. 시장 예상치 주당 7 센트에 비해서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높은 순익을 기록했다.

주가는 10% 넘게 폭등했다.

이날 해즈브로 주가는 지난 주말 종가 대비 11.31 달러(12.24%) 폭등한 103.72 달러로 마감했다. 52주 신고가 기록도 세웠다.

올들어 상승폭은 10%에 육박한다.

해즈브로는 자사 제품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던전 앤드 드래곤, '매직: 더 개더링 게임스' 등의 수요가 높다고 해즈브로는 설명했다.

골드너는 이같은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이들 게임을 비롯해 자사 제품에 계속해서 높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매출이 가격 인상으로 타격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골드너는 높은 가격 결정력을 토대로 올해 전체 영업이익 마진율이 목표로 정했던 15%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즈브로는 이날 실적 공개 자리에서 올해 매출이 두자리수 증가세를 보여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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