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가격 급등과 내년 공급물량 감소가 커피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 최대 소비기업인 스타벅스와 네슬레, JB홀딩스는 입을 다물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커피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거래일에 비해 10% 이상 오른 파운드당 2.1520달러까지 치솟았다. 아라비카종 근원물 가격 기준으로 이는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라비카종 커피 선물 가격은 지난주 근20% 급등했으며 6월 말 이후 약 35%나 올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라비카종 선물가격 상승에 로부스타 커피 9월 인도분은 t당 3.05%(58달러) 오른 1957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브라질 농산물공급공사(CONAB)의 예비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주 브라질 농업지역을 강타한 강한 서리가 아라비카 커피 농장 15만~20만 헥타르에 피해를 준 것으로 전했다 이는 브라질 아라비카 커피 재배면적의 11%에 이르는 엄청난 면적이다.
커피 중개업체 I&M은 이날 시장 업데이트에서 "브라질이 이런 날씨를 경험한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라고 평했다.
독일 투자은행 코메르츠방크는 이날 내놓은 투자노트에서 "가격급등 원인은 브라질의 한파"라면서 "지난주 최대 커피 생산지역인 미나스 제라이스주를 비롯한 브라질의 핵심 아라비카 커피 재배지역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또 "일부 중개상들은 이번주 말에 또 서리가 올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