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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에 매출액 10조 원을 돌파해 2018년 반도체 초호황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부터 시작된 메모리 시장 업황 개선이 2분기까지 이어져 분기 매출 10조 원을 일궈냈다. 이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을 기록한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PC, 그래픽, 일반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회복됐다. 10 나노급 2세대(1y)·3세대(1z)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제품 판매가 늘어 원가 경쟁력도 올랐다는 게 SK하이닉스측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낸드플래시에서 고용량을 탑재한 모바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 D램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D램은 64기가바이트(GB) 이상 고용량 서버용 D램 판매를 늘릴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공정을 활용해 양산하기 시작한 10 나노급 4세대(1a) D램을 공급하고 DDR5도 하반기 양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도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기후변화 대응과 수자원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한국위원회의 '탄소 경영' 부문에서 8년 째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또 이 위원회로부터 올해 '물 경영' 부문 최우수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노종원 SK하이닉스 부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은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 뿐 아니라 ESG 경영 강화와 소통에도 적극 나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