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미래 자동차 먹거리인 ‘자율주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관련 부품 개발과 인재 양성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물리적 부품)가 조화를 이뤄야 하는 ‘첨단 기술의 집합체’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은 정보통신기술 (ICT)가 융합하는 특성 상 협업 형태로 연구를 이뤄지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대다수 자율주행 관련 업체는 2025년을 자율주행 상용화의 출발점으로 보고 이에 필요한 기술 개발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투자와 인재 채용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 중심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 부품 기술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에 필요한 제동·조향 기술은 물론 운전자 주행을 돕는 주행 보조 시스템(ADAS) 기술 등이 개발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부품사와 경쟁하기 위해 세계 자율주행차 부품 유망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딥러닝(인공지능(AI)이 심층 학습 하는 것) AI 기반 카메라 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스트라드비전(Stradvision)의 지분 인수와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레벨 2~3 수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모비스는 라이다(LiDAR) 1위 업체 미국 벨로다인라이다(Velodyne Lidar)와 레벨3 라이다 시스템 양산을 위해 협업 중이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차의 '눈'에 해당한다.
또한 증강현실(AR)을 활용한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전문기업 영국 엔비직스와 홀로그램 기반 HUD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부품 연구개발(R&D)은 물론 우수 인재 채용에도 발벗고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총 연구 개발 인력이 2017년 3685명에서 2020년 5129명으로 늘어났다.
자율주행차 부품 R&D 비용도 7695억 원에서 9830억 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무인 자율주차 인식 기술 개발·자율주행 알고리즘 관련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은 자동차가 사람 도움 없이 움직이는 특성을 감안해 폭 넓은 분야의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제품 첨단화는 물론 R&D 강화, 인력 확충 등을 통한 외연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