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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미국 상장 中 기업의 정부 간섭 위험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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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미국 상장 中 기업의 정부 간섭 위험 공개해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앨리슨 리 민주당 위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앨리슨 리 민주당 위원. 사진=로이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에서 상장한 중국 기업이 정부의 간섭 위험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앨리슨 리(Allison Lee') 민주당 위원은 "정기 보고 의무의 일부로 미국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회사 사업을 간섭할 리스크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승차공유업체 디디추싱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44억 달러(약 5조626억 원)를 조달해, 상장한 이틀 후 중국 규제 당국의 조사받은 것으로 주가가 25% 급락했다.

디디추싱 관계자는 "규제 당국은 IPO 전 디디추싱에 상장 연기한 것을 권고했다"고 주장했지만, 디디추싱은 권고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투자자들은 디디추싱이 중국 정부의 사업 간섭 관련한 리스크를 밝히지 않아 큰 손해를 입었다.

또 최근 규제당국은 사교육 감독 관리 강화 발표에 따라 뉴욕에서 상장한 TAL 애듀케이션그룹(TAL Education Group), 가오투 테크에듀(Gaotu Techedu) 등 많은 교육업체의 주가가 하락했다.

일부 정책입안자와 투자자는 "중국 기업들은 미국가 투자자에 사업이 직면할 잠재적 리스크를 밝혀야 하는 규정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워싱턴의 정책입안자는 지난 10년간 중국 기업이 미국의 상장회사 회계감독위원회 규정을 준수하도록 하는 데 주력해 왔다.
미국 국회는 지난해 회계기준을 따르지 않는 기업을 미국증권거래소에 퇴출시키는 조항을 통과했다.

빌 해거티(Bill Hagerty) 연방 상의위원은 "미국 감독 관리 기관은 미국 투자자와 근로자들이 손해를 입지 않게 중국 기업에 대한 회계 심사 강도 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