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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만7000달러 안팎서 ‘숨 고르기’…채권 수익률 하락이 재반등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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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만7000달러 안팎서 ‘숨 고르기’…채권 수익률 하락이 재반등 변수 될까?

비트코인이 3만7000달러 부근에서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채권 수익률 하락이 반등의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이 3만7000달러 부근에서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채권 수익률 하락이 반등의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 연속 상승 랠리를 마친 비트코인이 전통 시장의 우울한 분위기와 함께 숨을 고르고 있다. 코인데스크 20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월요일 4만 달러 이상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한 채 보도 시간 기준 3만7,000달러 근처에서 손을 바꾸고 있다. 이는 전자 상거래 대기업 아마존이 결제 대안으로 비트코인을 채택할 것이란 추측을 단호히 부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 인터넷 기업의 주가가 규제 당국의 탄압으로 인한 여파가 확대되면서 아시아 주식은 화요일 초 올해 들어 최저점을 기록했다. 주요 유럽 시장도 빨간색으로 깜박이고 있으며 S&P 500에 묶인 선물 역시 0.53% 하락했다. 일부 관찰자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는 위험 곡선의 맨 끝에 있으며, 기존 시장에서 위험 회피가 확대되는 것도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러나 최근의 가격 움직임은 비트코인 ​​매도자의 기력이 바닥났다는 것을 암시한다. 블룸버그가 미 법무부가 가장 큰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 발행사인 테더를 은행 사기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는 보도 이후에도 암호화폐는 월요일 더 높게 거래되었다.

비트코인은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대한 규제 강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 중국의 채굴 금지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주 동안 3만 달러 매수지원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이러한 일련의 시장 활동은 2020년 10월 초에 관찰된 회복력을 연상시킨다. 당시 비트코인은 여러 번의 거래소 해킹과 BitMEX 소송에도 불구하고 1만 달러에서 지지선보다 높은 거래가격을 꾸준히 유지한 가운데 12월에 2만 달러를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산 가격의 상승을 선호하는 또 다른 요소는 인플레이션 조정 채권 수익률의 새로운 하락이다. 10년물 미국 국채의 실질 수익률은 월요일에 사상 최저치인 -1.11%로 하락했는데, 이는 2월 고점인 -0.60%에서 51bp 하락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에 따르면 유로 지역의 실질 수익률도 월요일 사상 최저 수준으로 거래됐다.

실질 인플레이션이 조정된 채권 수익률은 다른 자산의 매력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2020년 3월 붕괴의 여파로 실질 수익률이 붕괴되고, 중앙은행이 시스템에 수조 달러 상당의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주식에서 금 및 암호화폐에 이르는 자산은 2021년 3월까지 12개월 동안 전례 없는 랠리를 보였다.

이번에는 실질 수익률 하락의 강세 효과가 성장에 대한 두려움과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축소함으로써 완화될 수 있다. Macrodesiac.com의 설립자이자 트레이딩뷰(TradingView)의 성장 이사인 데이비드 벨(David Belle)은 “당시에는 유동성이 크게 늘었지만, 지금은 중앙은행이 반대 방향을 생각하고 있으며, 향후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금의 거시 환경은 2020년 3월 이후에 본 것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