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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상장 중국주식, 규제확대 우려에 3거래일 역대 최대폭 하락... 시가총액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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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상장 중국주식, 규제확대 우려에 3거래일 역대 최대폭 하락... 시가총액 반토막

중국과 홍콩증시도 최저치 추락-이번주 이틀간 증국증시에서 26억달러 자금 이탈

마스크를 쓴 한 홍콩여성이 27일(현지시간) 항셍지수 등 홍콩증시상황을 보여주는 홍콩증시 알림판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마스크를 쓴 한 홍콩여성이 27일(현지시간) 항셍지수 등 홍콩증시상황을 보여주는 홍콩증시 알림판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주식이 27일(현지시간) 중국당국에 의한 광범위한 규제 확대 우려 영향으로 또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98개종목으로 구성된 ‘나스닥 골든 드래곤 차이나(HXC)’지수는 3거래일 하락률이 약 19%에 달해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성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2월 최고치에서 8290억 달러로 추락해 반토막난 상황이다.
중국당국이 기술분야의 포괄적인 정책 재검토를 밝히면서 HXC지수에는 이미 하락압력이 가해지고 있었지만 온라인 교육과 부동산관리 등 다른 업계도 표적으로 삼으면서 HXC지수는 더욱 침체양상에 빠졌다.

미국시장에서는 대형 하이테크주식 알리바바그룹과 징둥(京東)닷컴, 바이두, 니오의 하락이 두드러졌으며 모두 적어도 2% 떨어졌다.

다만 탈에듀게이션그룹(好未来教育集団)과 뉴오리엔탈 에듀케이션앤테트놀로지그룹 등 교육관련종목은 반등했다.

투자조사회사 뉴코스트럭처의 데이비드 트레너 최고경영자(CEO)는 “과다매도에 따른 매수기회를 찾아볼 수 없다. 최근 규제에 따른 단속은 중국 지도부에 의한 관리‧통제강화의 시작이며 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27일 중국증시에서는 미국 펀드가 중국과 홍콩의 자산을 매도하고 있다는 소문에 확산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해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정부의 규제강화 우려가 악재가 된데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되고 있는 점 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홍콩증시도 지난해 11월이후 최저치로 경신했다.
위안화는 달러화대비 0.6% 떨어진 6.53위안으로 올해 4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정부의 규제강화로 인해 이번주 들어 이틀만에 중국증시에 빠져나간 자금이 모두 26억 달러에 달한다고 국제금융협회(IIF)가 이날 발표했다.

IIF는 중국증시에는 올해 상반기에 월 평균 58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지난 26일 20억달러, 27일에는 6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27일 중국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해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정부의 규제강화 우려가 악재가 된데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되고 있는 점 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홍콩증시도 지난해 11월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