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은 27일 현대제뉴인 대표이사 선임과 국내외 기업결합 승인을 완료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조 한국조선해양 부사장과 오세헌(62) 준법경영실장(부사장)의 사장 승진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조 대표는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건설기계 부분이 현대중공업그룹 핵심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2025년까지 세계 건설기계시장 점유율 5% 이상을 달성해 글로벌 톱 5 자리에 오르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신임 조 대표는 1961년생으로 현대중공업 재정담당, 현대오일뱅크 경영본부장, 현대중공업 재경본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현대중공업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한국조선해양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사장으로 함께 승진한 오 준법경영실장은 1959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14기로 수료했다. 그는 서울지검, 대전지검 등에서 근무했고 2004년부터 대형 법무법인 김&장에서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2015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재 한국조선해양 준법경영실장을 맡고 있다.
현대제뉴인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된 권 회장은 2010년 현대오일뱅크 초대 사장을 거쳐 2014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그룹 기획실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대제뉴인은 앞으로 KDB인베스트먼트(KDBI), 인수금융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해 8월 중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대금을 완납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현대제뉴인은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를 자회사로 둔 중간지주사로 거듭난다.
즉 현대중공업그룹은 건설부문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과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으로 나눠져 경영된다는 얘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포함해 러시아, 중국, 베트남, 터키 등 총 5개국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건설기계 지분 현물출자, 유상증자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건설기계 지분 33.1%를 현대제뉴인에 현물출자하고 현대제뉴인 신주를 배정받기로 했다. 또한 현대제뉴인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자금용도로 실시하는 2179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