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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건설기계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 출범... 2025년 '글로벌 톱5'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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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건설기계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 출범... 2025년 '글로벌 톱5' 정조준

현대제뉴인 경영진에 권오갑·조영철 공동대표 선임
조 대표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시너지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 5% 이상 달성”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제뉴인 대표(회장), 조영철 현대제뉴인 대표(사장), 오세헌 한국조선해양 준법경영실장(사장) 이미지. 사진=현대중공업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제뉴인 대표(회장), 조영철 현대제뉴인 대표(사장), 오세헌 한국조선해양 준법경영실장(사장) 이미지.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 현대제뉴인이 2025년까지 글로벌 톱 5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며 공식 출범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7일 현대제뉴인 대표이사 선임과 국내외 기업결합 승인을 완료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현대제뉴인은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권오갑(70) 현대중공업지주 회장과 조영철(60) 한국조선해양 사장을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조 한국조선해양 부사장과 오세헌(62) 준법경영실장(부사장)의 사장 승진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조 대표는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건설기계 부분이 현대중공업그룹 핵심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2025년까지 세계 건설기계시장 점유율 5% 이상을 달성해 글로벌 톱 5 자리에 오르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신임 조 대표는 1961년생으로 현대중공업 재정담당, 현대오일뱅크 경영본부장, 현대중공업 재경본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현대중공업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한국조선해양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사장으로 함께 승진한 오 준법경영실장은 1959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14기로 수료했다. 그는 서울지검, 대전지검 등에서 근무했고 2004년부터 대형 법무법인 김&장에서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2015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재 한국조선해양 준법경영실장을 맡고 있다.

현대제뉴인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된 권 회장은 2010년 현대오일뱅크 초대 사장을 거쳐 2014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그룹 기획실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권 회장이 현대제뉴인 공동대표를 맡은 것은 앞으로 조선, 에너지 사업과 함께 건설기계 사업을 그룹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뉴인은 앞으로 KDB인베스트먼트(KDBI), 인수금융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해 8월 중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대금을 완납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현대제뉴인은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를 자회사로 둔 중간지주사로 거듭난다.

즉 현대중공업그룹은 건설부문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과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으로 나눠져 경영된다는 얘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포함해 러시아, 중국, 베트남, 터키 등 총 5개국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건설기계 지분 현물출자, 유상증자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건설기계 지분 33.1%를 현대제뉴인에 현물출자하고 현대제뉴인 신주를 배정받기로 했다. 또한 현대제뉴인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자금용도로 실시하는 2179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