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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코노미스트들 “물가상승 지속되지 않을 것”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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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코노미스트들 “물가상승 지속되지 않을 것” 전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들의 올해 및 내년 글로벌 및 주요국 경제성장 전망과 주요국에 대한 올해 및 내년 물가상승 전망.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들의 올해 및 내년 글로벌 및 주요국 경제성장 전망과 주요국에 대한 올해 및 내년 물가상승 전망. 사진=로이터

현재의 물가상승세가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킬 정도로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글로벌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6.0%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앞서 내놓은 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또 올해 글로벌 경제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는 변수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델타 변이가 꼽혔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약 500명을 대상으로 50개국의 향후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해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 반세기만의 큰폭 성장 전망

이번 설문조사에서 확인된 올해 및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은 지난 4월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글로벌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전세계 경제가 거의 반세기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해 6.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월 설문조사에서는 5.9%였다.

올해만큼은 아니더라도 내년에도 여전히 활력이 이어져 4.5%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지난 4월 서베이에서는 4.4%의 전망치가 나왔었다.

◇델타 변이, 경제회복 최대 걸림돌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글로벌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는 변수로 현재 지구촌 곳곳에서 우세종으로 부상하면서 코로나 환자를 급증시키고 있는 델타 변이를 꼽았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 가운데 압도적인 76%가 델타 변이를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지적했고 10%는 인플레이션발 후퇴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에단 해리스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델타 변이의 출현으로 코로나 사태가 다시 심각해지면서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니라는 공감대가 최근 들어 금융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다”먼서 “델타 변이라는 변수가 글로벌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역풍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일시적” 전망 우세

그러나 현재 몇 달째 이어지고 있는 급격한 물가 상승세가 인플레이션으로 귀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 이상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시적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인 응답자는 27%에 그쳤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고수해온 물가 전망과 거의 일맥상통하는 진단이다.

글로벌 경제전문가들은 이번에 조사가 이뤄진 48개국 가운데 35개국에 대한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대체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그 결과 미국의 경우 연준이 제시한 올해 목표 물가상승률은 2.0%였으나 로이터 설문조사에서는 3.8%가 예상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내년에는 2.6%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의 경우에도 유럽연합(EU) 금융당국에서 예상하는 올해 물가상승률 2.0%보다 다소 낮은 1.9%의 전망치가 제시됐고 내년에는 1.4%로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중국의 경우 정부가 제시한 올해 목표는 3.0%였으나 로이터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1.5%를 예상했고 내년에는 2.3%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준이 코로나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시행했던 역대급 통화 팽창 정책을 거둬들일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 대해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들은 대체로 내년말께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전문가들의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경제전문가들의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 사진=로이터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