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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김정훈號 해냈다'... 2분기 창사이래 최대 분기 실적 거머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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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김정훈號 해냈다'... 2분기 창사이래 최대 분기 실적 거머줘

현대차·기아 완성차 판매량 늘어 국내 물류 사업서 실적호조 일궈내
8개 분기 만에 벌크 해상운송 매출 상승... 실적 개선에 도움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 이미지. 사진=현대글로비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 이미지. 사진=현대글로비스.
종합 물류 기업 현대글로비스가 물류사업 성장과 해운 사업 호조로 올해 2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 사업은 물류, 해운, 유통으로 나눠지는 데 이 가운데 2가지 사업(물류, 해운)에서 실적 호조를 이뤄내 2분기 실적이 역대 급을 나타낸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 매출액 5조4672억 원, 영업이익 276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매출액 3조2693억 원, 영업이익 1306억 원과 비교해 각각 67.2%, 112% 상승한 실적이다.

◇ 국내외 완성차 수요 증가에 물류 사업 호조


물류 사업은 국내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하고 판매된 제품의 내륙 운송, 해외 현지 완성차 내륙 운송 등을 포함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2분기 차량 판매량은 42만2899대, 41만4509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판매량 37만8016대, 31만4828대 대비 11.8%, 9.6%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은 완성차의 내륙 운송은 거의 대부분 현대글로비스가 담당한다. 완성차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 국내물류 매출에서 4292억 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3603억 원)과 비교해 19.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물류 사업에서도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 매출액이 1조38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7542억 원) 대비 83.6% 성장했다.

현대글로비스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모든 지역에서 완성차 판매량이 증가해 운송 물동량이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실적 호조를 달성했다.

◇ 해상물동량 상승·벌크 업황 개선으로 해운 사업 승승장구


해운사업의 실적 증가도 주목할 만하다.

해운 사업은 완성차를 운송하는 완성차해상운송 부문과 벌크(건화물) 물량을 운송하는 벌크해상운송 부문으로 나눈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수요 회복에 따라 완성차 해상운송물동량이 증가 했으며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물동량 외에 외국 완성차 물동량도 덩달아 늘어났다.

이에 힘입어 완성차해상운송 부문 2분기 매출액은 54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07억 원) 대비 55.6% 상승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또한 1분기 46척이던 용선(빌린 배) 규모를 2분기 52척으로 늘렸다. 이는 향후 전세계 경제가 회복돼 완성차 수요 증가에 따른 해상 물동량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을 대비한 것이다.

벌크해상운송 부문은 8개 분기 만에 매출이 상승하는 놀라운 실적을 달성했다.

벌크해상운송 부문은 지난 2019년 1분기 35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매 분기마다 하락했다. 그리고 지난 1분기 매출액 1586억 원을 기록해 마지막 저점을 찍었으며 올해 2분기 21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벌크해상운송 매출 개선에 대해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벌크 시황 강세에 따라 스팟(단기 운송)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벌크 장기화물운송 계약 수주, 수익성 위주 스팟 영업으로 앞으로 실적 전망도 매우 밝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의 공급차질과 운임비용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물동량 증가세가 이어져 현대글로비스 실적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