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북은행, 마이데이터 사업에 '풍덩'…본허가 획득 성공

지방은행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핀테크·인터넷은행의 경쟁이 시작되자, 신사업 진출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 계열사인 전북은행은 지난달 21일 지방은행에서 처음으로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JB광주은행은 고객 자산관리를 비롯해 개인 맞춤형 종합 금융비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새롭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현금·계좌, 투자, 대출, 소비, 보험, 연금 등 6개 항목의 다른 금융회사 자산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거래명세와 계좌 상세조회까지 가능하도록 만들 예정이다.

JB전북은행은 마이데이터 승인에 따라 연말까지 모바일뱅킹에서 고객의 금융 현황을 보여주고, 진단 분석·예측해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도록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화폐와 마이데이터를 결합, 고객에게 지역 상권 최적의 혜택을 소개하고, 충전과 결제 기능을 제공하는 등의 지역 밀착형 마이데이터 신규 서비스도 발굴한다.

한 JB금융 관계자는 "지방금융사들은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수도권 영업점 진출 등에 힘을 쏟았지만, 핀테크와의 제휴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을 확보했다"며 "특히 비대면 영업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지역민과 소상공인, 지자체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과 상생의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해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