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양자 컴퓨팅이 2040년까지 연간 최대 8500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거대한 미래 시장을 활용하기 위한 경쟁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BM은 상업용 양자컴퓨터를 일본에서 최초로 공개했으며 미국과 일본이 중국의 최근 약진에 주목해 이 분야를 실용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손을 잡았다.
IBM 퀀텀 시스템 원은 도쿄 근교 가와사키 비즈니스 인큐베이션 센터에서 가동되고 있다. 도쿄대가 게이오대, 도요타자동차 등 퀀텀 이노베이션 이니셔티브 컨소시엄이 사용할 기계 접속을 관리한다.
이 사업은 중국과 기술우위 다툼에 휘말린 치열한 경쟁 분야에서의 미·일 협력에 한 발 앞으로 나간 것이다. 양자컴퓨팅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일본 총리가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협력 분야 중 하나다.
고이치 일본 과학기술상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양자컴퓨팅은 각국이 막대한 투자를 하고 대규모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국가·기업 간 미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IBM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퀀텀 시스템 원을 구축한 것은 지난달 독일에서 공개한 이후 두 번째다.
불과 3~5년 안에 일부 상용 애플리케이션에 양자컴퓨팅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미쓰비시케미칼은 발광다이오드(LED)와 태양전지, 반도체 회로 형성에 사용되는 빛에 민감한 물질인 포토레지스트(JSR)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양자컴퓨팅을 활용할 계획이다.
일본 외에도 폭스바겐, 보쉬, 지멘스 등 독일 10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양자기술의 실용화를 추구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곧 금융업에 양자컴퓨팅이 도입되기를 원하는 미국 기관들 중 하나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