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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IBM 양자컴퓨터로 중국과 주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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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IBM 양자컴퓨터로 중국과 주도권 경쟁

IBM 퀀텀 시스템 원(Quantum System One). 미국과 일본이 양자컴퓨터로 중국에 대항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IBM 퀀텀 시스템 원(Quantum System One). 미국과 일본이 양자컴퓨터로 중국에 대항한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일본은 IBM 양자 컴퓨터로 중국의 양자컴퓨터 기술 진보에 대응하고 있다. IBM은 획기적인 기술을 위한 실용적인 애플리케이션을 향한 기술력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양자 컴퓨팅이 2040년까지 연간 최대 8500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거대한 미래 시장을 활용하기 위한 경쟁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BM 퀀텀 시스템 원(Quantum System One)은 일본 최초의 상용 양자 컴퓨터로 2019년 1월 IBM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회로 기반 상용 양자 컴퓨터다.

IBM은 상업용 양자컴퓨터를 일본에서 최초로 공개했으며 미국과 일본이 중국의 최근 약진에 주목해 이 분야를 실용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손을 잡았다.

IBM 퀀텀 시스템 원은 도쿄 근교 가와사키 비즈니스 인큐베이션 센터에서 가동되고 있다. 도쿄대가 게이오대, 도요타자동차 등 퀀텀 이노베이션 이니셔티브 컨소시엄이 사용할 기계 접속을 관리한다.

이 사업은 중국과 기술우위 다툼에 휘말린 치열한 경쟁 분야에서의 미·일 협력에 한 발 앞으로 나간 것이다. 양자컴퓨팅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일본 총리가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협력 분야 중 하나다.

고이치 일본 과학기술상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양자컴퓨팅은 각국이 막대한 투자를 하고 대규모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국가·기업 간 미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IBM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퀀텀 시스템 원을 구축한 것은 지난달 독일에서 공개한 이후 두 번째다.
중국과학기대를 비롯한 중국 기관들은 IBM과 구글 등 미국 기술자들의 우위를 위협하며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선두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은 IBM의 시스템을 활용해 실질적인 우위를 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불과 3~5년 안에 일부 상용 애플리케이션에 양자컴퓨팅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미쓰비시케미칼은 발광다이오드(LED)와 태양전지, 반도체 회로 형성에 사용되는 빛에 민감한 물질인 포토레지스트(JSR)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양자컴퓨팅을 활용할 계획이다.

일본 외에도 폭스바겐, 보쉬, 지멘스 등 독일 10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양자기술의 실용화를 추구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곧 금융업에 양자컴퓨팅이 도입되기를 원하는 미국 기관들 중 하나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