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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팩, 핸즈프리, 티저이미지...갤럭시 ‘언팩행사’ 외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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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팩, 핸즈프리, 티저이미지...갤럭시 ‘언팩행사’ 외국어

[고운 우리말, 쉬운 경제13] 삼성전자 제품소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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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Z폴드 3’와 ‘갤럭시 Z플립3’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사를 통해 “3세대 갤럭시 Z 폴더블폰에서는 한층 최적화된 앱 사용 경험을 선사하고자, 많은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했다”며 “플렉스 모드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거나, 핸즈프리에 최적화된 구글 듀오 비디오 콜 또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활용한 멀티태스킹을 실행하는 등 다양하고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또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워치4도 선보이는데 헬스케어 기능을 담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과 함께 갤럭시 언팩 티저 이미지도 등장했다.

기사에는 많은 외국어가 보인다. 우리말로 쓰기 힘든 것도 많다.

제목에 보이는 언팩. 언팩은 ‘싸다’ ‘포장하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팩(pack)에 반대 의미 접두사 언(un)을 붙인 말이다. ‘신제품 공개’라는 국립국어원이 다듬은 쉬운 말이 있다.

폴더블폰은 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이다. 우리말로 되어가는 외래어다. 파트너도 많이 보이는 외국어다. 협력사, 협력업체, 업체, 파트너사, 거래 업체 등 상황에 따라 쓸 수 있는 좋은 우리말이 있다.

플렉스 모드(flex mode)는 위아래로 접는 갤럭시Z플립 기능이다. 갤럭시Z플립을 특정 각도로 펼쳐 세우면 화면이 상하 2개로 자동 분할된다. 플렉시 모두는 우리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정보통신 기기 용어다. 우리말로 만들어야 할 숙제다.

‘핸즈프리’는 손이라는 뜻의 ‘핸즈(hands)’와 자유롭다는 뜻의 ‘프리(free)’가 합해진 말이다. 직역하면 ‘손이 자유롭다’는 뜻이다. 국립국어원에서 ‘맨손통화기’로 제안한 바 있다.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은 다중 작업이다. 우리말로 쓰면 더 쉽게 머릿속에 들어온다.

다음에 나오는 용어는 웨어러블(wearable)이다. ‘입는’, ‘착용하는’이란 의미다.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워치4’는 ‘착용하는 기기 갤럭시 워치4’라고 하면 쉽다. 여기서 워치(watch·시계)도 불만스럽지만, 제품을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감수할 수밖에 없다.

헬스케어(health care)는 치료 부문 의료서비스를 말한다. 범위를 넓혀 질병 예방과 관리를 합친 전반적인 건강관리 사업을 뜻한다. 여기서는 ‘건강관리’라고 해도 무리 없다.

마지막으로 보이는 용어가 티저 이미지다. 원래 티저(teaser)는 ‘짓궂게 괴롭히는 사람’을 가리킨다. 음악, 영화, 제품 소개 전에 짧게 내용을 요약한 예고편이나 광고를 만들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을 말한다. 티저 이미지는 ‘궁금증 유발 이미지’로 쓰면 적확하다.

감수:황인석 경기대 교수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