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규모가 대부분 수천억 원에서 조(兆) 단위를 웃도는데다 주사업인 의료시설 건립 외에도 주거‧상업‧공공시설 등 기반시설 공사까지 동시에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26만 1635㎡ 부지에 800실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오피스텔, 노인복지주택,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2조 4000억 원에 달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우미건설은 부지 내 병원과 3000실 규모의 오피스텔 등 부대시설 건설공사를 담당한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초 부산에서 노인복지주택 ‘오시리아 메디타운’ 신축 공사계약을 따냈다.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오시리아 관광단지 개발사업 중 하나인 오시리아 메디타운은 시니어타운, 헬스타운, 한방병원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다. 대지면적은 6만1031㎡, 연면적은 19만 8932㎡에 달한다. 공사비는 약 2800억 원 규모다.
한화건설은 최근 경희대학교의료원과 손잡고 ‘하남 H2프로젝트’ 사업 참여의사를 밝혔다.
한화건설-경희대의료원 컨소시엄은 하남시의 스마트 도시계획을 기반으로 500병상의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의료기관을 구비할 예정이다. 연령대 별로 특화된 클리닉과 센터를 구성해 환자들이 안전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하남도시공사는 공모 민간사업자 사업계획서 평가를 거쳐 오는 8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공공부문 공사 일감이 줄어들면서 건설업계가 수익성이 높고, 대규모로 진행되는 의료복합단지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헬스케어 시장 성장세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료복합단지가 건설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