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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새 수익원 '의료복합단지'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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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새 수익원 '의료복합단지' 잡아라"

의료시설에 주거‧상업시설 결합, 고령인구 헬스케어 수요 흡수 '가치 증대'
HDC현산‧우미건설, 아산병원과 손잡고 2.4조원 인천청라의료복합단지 수주
한화건설, 부산 노인복지주택 메디타운 공사 따내…하남 의료기관도 노려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미지 확대보기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병원 등 의료시설과 주거‧상업시설이 합쳐진 '의료복합단지'가 건설업계의 새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사업비 규모가 대부분 수천억 원에서 조(兆) 단위를 웃도는데다 주사업인 의료시설 건립 외에도 주거‧상업‧공공시설 등 기반시설 공사까지 동시에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8일 청라의료복합타운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과 우미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26만 1635㎡ 부지에 800실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오피스텔, 노인복지주택,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2조 4000억 원에 달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우미건설은 부지 내 병원과 3000실 규모의 오피스텔 등 부대시설 건설공사를 담당한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초 부산에서 노인복지주택 ‘오시리아 메디타운’ 신축 공사계약을 따냈다.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오시리아 관광단지 개발사업 중 하나인 오시리아 메디타운은 시니어타운, 헬스타운, 한방병원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다. 대지면적은 6만1031㎡, 연면적은 19만 8932㎡에 달한다. 공사비는 약 2800억 원 규모다.

한화건설은 최근 경희대학교의료원과 손잡고 ‘하남 H2프로젝트’ 사업 참여의사를 밝혔다.
H2 프로젝트는 하남시 창우동 108번지 일원 16만 2000㎡ 부지에 종합병원, 어린이 체험시설, 호텔과 컨벤션 시설 등을 짓는 복합개발사업이다.

한화건설-경희대의료원 컨소시엄은 하남시의 스마트 도시계획을 기반으로 500병상의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의료기관을 구비할 예정이다. 연령대 별로 특화된 클리닉과 센터를 구성해 환자들이 안전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하남도시공사는 공모 민간사업자 사업계획서 평가를 거쳐 오는 8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공공부문 공사 일감이 줄어들면서 건설업계가 수익성이 높고, 대규모로 진행되는 의료복합단지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헬스케어 시장 성장세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료복합단지가 건설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