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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자원봉사단, 폭염 속 시민들과 대원정사 벽면에 '벽화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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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자원봉사단, 폭염 속 시민들과 대원정사 벽면에 '벽화그리기'

코르나 블루 '함께 극복' 희망 노래로 주민들도 호응

색으로 하나되는 담벼락이야기가 종교간 담을 허무는 화합의 마당이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색으로 하나되는 담벼락이야기가 종교간 담을 허무는 화합의 마당이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 코로나 진원지로 지목됐던 신천지가 시민들과 함께하는 '벽화그리기' 자원봉사로 코로나 블루 극복에 앞장서 화제다.

서울경기북부연합회 고양지부 봉사자들은 주민들의 협조로 고양시 대장동 소재 35m 길이의 담벼락에 사계절을 담은 그림을 선보였다. 푹푹 찌는 무더운 여름에 구슬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주민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A씨는 자원봉사자들이 봉사용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집 마당의 오두막 자리를 내줬고, B씨(정비소 사장)는 직접 봉사에 나서는 한편 라바콘과 주차공간, 그리고 화장실 등을 제공했다.

한 주민은 "집 뒤에 어린이집이 있는데 어린이들이 이동 중 벽화를 보며 흐뭇해한다"고 말했고, 다른 주민은 "우중충하던 벽이 화사해져 내 마음도 행복하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서대문지부는 동양화를 전공한 봉사자들이 한 달간 기와에 연꽃과 심우도를 그려 수효사에 기증했다.

'담벼락 이야기' 현수막을 직접 제작하고 벽면에 부착한 수효사 무구스님은 "작품 하나하나가 너무나 아름답다"면서 "절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절 입구 쪽 마당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남산지부는 후암동 대원정사 벽면에 아름답고 푸른 자연을 수놓아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은 사찰 벽에 그림을 그리는 봉사자들을 보면서 종교간 상생과 화합의 모습이 그림보다 더 아름답게 가슴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대원정사의 한 스님은 "색으로 하나되는 담벼락 이야기는 종교간 담을 허무는 화합의 마당이었다"면서 "종교를 초월해 서로 위하는 삶을 실천해 내 마음을 정화시켰다"고 고백했다.

김승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mintop@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