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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미국달러화, 2분기 美GDP·FOMC결과 여파로 1개월 사이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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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미국달러화, 2분기 美GDP·FOMC결과 여파로 1개월 사이 최저치

미국 5달러 지폐 다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5달러 지폐 다발. 사진=로이터
미국 달러가 2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약 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에 비해 0.12% 오른 91.97을 기록했다.그러나 이는 지난 지난 6월29 (92.0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와 함께 시장예상을 크게 밑돈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등이 달러 약세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28일 FOMC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동반한 경제에 대한 영향을 억제하기 위해 Fed가 2020년 봄에 도입한 통화완화책을 철회하는 시기를 맞이한데 대해 "미국노동시장에는 아직 몇가지 착수해야할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월 1200억 달러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기 전에 앞으로 수개월간 강력한 고용통계를 확인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오안다(OANDA)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분석가는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단계적 축소) 개시는 여전히 앞으로의 일이고 유로화에 대한 달러강세는 끝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모야 분석가는 FOMC의 결과가 반영돼 미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이 떨어진 점을 언급하면서 "미국채 수익률곡선의 완만한 급락세가 지속된다면 달러에 대한 약세가 앞으로 수주간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분기 미국의 GDP속보치는 연율로 전분기보다 6.5% 증가했으며 규모로서는 코로나19 위기 전인 2019년 4분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소비와 기업의 설비투자가 견실하고 성장을 뒷받침하는 한편 공급망의 제약에 동반한 큰폭의 재고 급감이 걸림돌이 돼 시장예상치 8.5%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모넥스유럽의 사이먼 하비 선임 외환시장분석가는 "리스크환경이 안정되고 시장이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수사를 소화하면서 달러화는 이미 압박을 받고 있었다"면서 "2분기 GDP속보치는 달러화 시세에 좋은 소식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영국의 코로나19 감염자수 감소가 호재로 작용해 미국달러화에 비해 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 가치는 미국달러 대비 각각 0.33%, 0.7% 올랐다. 캐나다달러 가치는 미국달러화에 비해 0.58%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0.45% 내린 1달러당 109.42엔, 달러스위스 프랑 환율은 0.48% 하락한 1달러당 0.9057프랑을 나타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