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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디디추싱·만방그룹·알리바바 등 주가 폭락에 큰 손실…보유한 우버 지분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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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디디추싱·만방그룹·알리바바 등 주가 폭락에 큰 손실…보유한 우버 지분 매도

소프트뱅크그룹 도쿄 상장 주식 10% 급락

소프트뱅크 로고와 손정의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 로고와 손정의 회장. 사진=로이터
일본 소프트뱅크는 중국 감독관리 기관이 IT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위기에 빠져, 디디추싱·만방그룹·알리바바 등 주가 폭락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

28일(현지 시간) 대만 경제매체 자유재경(自由財經)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2019년 디디추싱 지분 20.1%를 118억 달러(약 13조5322억 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최근 강화된 규제 강도와 조사받은 디디추싱의 주가는 계속 하락한 것으로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78억 달러(약 8조9497억 원)에 불과했다. 이익 창출은 커녕 40억 달러(약 4조4896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디디추싱 주가는 상장 당일(7일)부터 28일 장 마감 때까지 37% 하락한 것으로 나타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투자한 대형트럭 배차서비스 업체인 만방그룹(满帮集团)의 주가도 상장할 때보다 50% 넘게 폭락했다. 알리바바 미국 주식도 14% 하락했다.

디디추싱이 미국증시에 상장한 뒤, 소프트뱅크그룹이 도교증시에 상장한 주식 주가도 투자 기업의 주가 폭락에 10% 하락했다.

디디추싱과 만방그룹은 미국증시 상장한 후로부터 중국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아, 플랫폼은 신규 회원 가입 등 작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알리바바는 지난해부터 규제 당국의 반독점 조사를 받아,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의 상장 계획 중단과 반독점 위반 벌금 28억 달러(약 3조2127억 원)를 부과받은 것으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BC는 29일 "소프트뱅크는 보유한 승차공유업체 우버의 지분 중 4500만주를 매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우버 28일 종가로 4500만주의 가치는 21억 달러(약 2조4095억 원)이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우버 지분 매도한 것은 디디추싱과 관련 없다"며 "1월에도 우버 주식 3800만주를 매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디디추싱과 만방그룹 등 주가 폭락으로 입은 손실을 메우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버는 디디추싱 지분 12% 보유한 것으로 소프트뱅크에 이어 디디추싱의 제2 주주다. 우버가 보유하고 있는 디디추싱의 지분 가치는 상장 후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2948억 원)를 급감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2017년에 출시했고, 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요시미츠 고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달에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회사의 투자 전략은 바꿀 생각이 없다"며 "중국 정부로 인한 리스크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