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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G전자 분리막 사업 5250억에 인수…SKIET와 격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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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G전자 분리막 사업 5250억에 인수…SKIET와 격돌 전망

LG전자 분리막 CEM 사업 생산설비, 인력 자산일체

LG화학이 세계 최대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LG전자의 분리막 사업을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이에 따라 현재 LG화학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에 분리막을 납품하고 있는 SK그룹의 SKIET와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시장조사회사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습식 분리막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분리막은 이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아 발열과 화재 등을 예방하는 배터리 핵심 소재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LG화학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LG전자의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 산하에 있는 화학ㆍ전자재료(CEM) 사업 부문을 5250억 원에 인수하는 영업 양수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LG화학은 기존 양극재, 음극 바인더, 전해액 첨가제, 탄소나노튜브(CNT) 분야의 사업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에 적용하는 주요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 됐다.

LG화학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은 물론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모두 갖춘 LG전자의 CEM사업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 대상은 생산설비와 해당 사업부문 인력 등 유무형 자산 일체다. LG전자 CEM사업부는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청주, 중국 항저우,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국내외 임직원 800여명은 전원 고용이 유지된다.

리튬이온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사진=삼성SDI이미지 확대보기
리튬이온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사진=삼성SDI

LG화학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은 물론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모두 갖춘 LG전자의 CEM 사업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코팅 기술과 LG전자의 생산성 극대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ㆍ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분리막 사업을 수년 안에 조 단위 규모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