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가 현지시각 30일 엘살바도르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그 이유로 정부가 비트코인을 합법적 통화로 만드는 법안의 통과로 금융시스템 악영향과 국가 경제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등급 조치에서 엘살바도르의 장기 외화 발행사 및 선 순위 무담보 신용등급을 B3에서 Caa1로 낮췄다.
기관은 ‘정책 결정의 질 저하’에 주목하면서 비트코인 법률 및 기타 조치가 “엘살바도르의 약화 된 거버넌스, 미국을 포함한 국제 파트너와의 긴장 고조, 국제통화기금(IMF)와의 합의 진전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이번 등급 강등은 “이러한 요인들이 2023년 1월부터 시작되는 채권 상환에 앞서 충분한 외부 자금조달에 접근할 수 있는 엘살바도르의 능력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9월 7일부터 시행되는 비트코인 법은 상인들이 미국 달러와 함께 비트코인을 받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 법안은 지난 6월 9일 엘살바도르 입법부에서 찬성 62명, 반대 19명, 기권 3명으로 다수결로 통과됐지만, 일부 반대론자들이 엘살바도르 헌법을 위반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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